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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무서운얘기 아님)
게시물ID : panic_68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팅만하다가
추천 : 31
조회수 : 2817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4/06/07 02:00:25
안녕하세요 전 오유 눈팅족 4년차입니다.
가끔 쓸대없는 글을 올린적은 있지만 이번에 글쓰면 두번째가 되네요. . 
이글은 한국판 컨저링이란 네이버판에 올라온 글을 읽으면서 미미라는 고양이를 보고. . 
제 군시절에 함께 했던 짬타이거에 관련된 글을 씁니다. . 

지금으로부터 6년전 제가 갓 이등병이되어 전입 왔을때입니다. 제 보직은 취사병으로 한 대대의 밥을 책임 지고 있을때,  대대인원이 200명이 넘으면 민간 조리원을 배치하게 되어있었습니다. .
당시 조리하시는 아주머니는 이 부대에 10년 넘게 근무를 하고 계셨죠. .  아주머니는 저희를 아들처럼 아껴주시고 좋으신분이었습니다. . 그리고 아주머니는 남은 짬을 고양이에게 항상 나눠주시곤 하였죠. . (어느부대든 짬타이거들이 존재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ㅎㅎ)
아주머니는 새끼때부터 길러온 짬타이거에게 나비라는 이름을 지어주셨죠ㅎㅎ 나비는 무척 게을러 통통하게 살이 오른게 너무 귀여웠습니다. . 필자도 동물을 무척 좋아하기에 가끔 나비에게 고참들 몰래 고기를 주곤 하였습니다. . 
하지만 민간조리원인 아주머니께서 나이가 많으신지라 근무를 더이상 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  아주머니는 그만두시기전,  저에게 나비를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에 부탁을 하시고, 저는 걱정하지말라면서 아주머니를 안심시키고 아주머니를 배웅해드렸습니다. .

항상 나비밥을 챙겨주며 어느때와 다름 없이 고양이랑 놀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제 선임은 고양이를 정말 싫어했기에 그모습이 달가워 보이지 않았나봅니다. . 이유는 고양이가 취사장에 계속 발자국을 남겨 청소하기가 귀찮다는 거였습니다..  가끔 나비가 취사장에 들어와서 밥달라고 울때가 있긴하였지만 그 빈도는 한달에 2번 정도였기에 많은것도 아니고. . 물만뿌리면 고양이 발자국따위 없어지기때문에 청소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
그 고참은 제가 고양이랑 있을때 마다 고양이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고 고양이를 살리고싶으면 제 담배를 달라곤 하곤 했죠. . 또한 나비를 집어던지곤 저한테 웃어라고 정색하면 폭력을 일삼기도 했습니다. 
제 일과는 선임이 나비를 죽이려고 하면 그걸 말리는 하루를 보내곤 했죠. . . 휴. . .  
그런데 우려하던 사고가 나고말았습니다. . 
제가 이등병 100일 휴가를 나가게 됐을때입니다. .
그 선임에게 고양이 밥 안줘도 되니까. . 죽이지말라고 부탁드리고 담배도 두갑이나 사주고 휴가를 떠났습니다. . 
그런데 4박 5일의 휴가를 마치고. . 복귀를 하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쏫아지길래 무슨 비가 이렇게 오나. 생각을 했었죠. . 그렇게 휴가복귀를 하고 취사장에 갔더니. . . . . . . . . . 
이 미친새끼가 종이에 고양이 그림을 그려놓고 저보고 절을 하라는 겁니다. . 취사병 선임들은 뻥찐 저를 보고 킥킥 거리거나 자지러지는 선임도 있었습니다. . 무슨일이냐고 물었어니 이 고참이 하는말이. . 
"ㅇㅇ야 나비가 또 발자국 찍어서 짜증나서 죽여버렸다야. 그랑께 어여와 절올려라"  
전 처음에 믿지않았습니다. . 그러곤 밖에 나왔는데 정말 나비가 보이지 않는겁니다. .
제가 한참이 지나도 들어오지않자 그 선임이 절 대리고 취사장 뒤에 1종창고로 대려가는겁니다. .
그런데 1종창고 뒤에 무수히 핡킨 손톱자국이 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 이 미친놈은 고양이를 잡아다가 목에 줄을 메고. . 창고벽에 박혀있는 못을 이용해 도르레처럼 고양이 목을 졸랐다 풀어줬다 졸랐다를 반복하여 나비를 죽였습니다. . 이에 고통스런 나비는 벽에 자신의 솝톱을 핡키어 피로 물드ㄴ거죠. .
하. . .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듯 했습니다. . 이런 미친놈이 제 선임이라니. . 정말 참을수 없었죠. .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 "죽은 나비는 어딨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  이새끼는 화를 내며 "이 새끼가 미쳤다냐. . 어따대고 고참한테 따지냐??" "야이 새끼야 니가 좋아하는 고양이 고추장통에 넣고 등유로 불태응께 정 못 믿겠으면 쓰레기장 가봐야. .  거기다 버렸응께" 이러는 겁니다. . 전 정말 믿기 힘들었지만 한걸음 한걸음 쓰레기장으로 다가갔습니다. . 그런데 거기에 고양이 시체가 불에 익어 있었고 복부는 누가 파먹었는지 하체가 절단되어 있었습니다. . 그 당시 떠돌이개가 영내로 들어와 쓰레기장을 헤집고 다닐때였는데. . 그 개가 고양이 시체를 파먹고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 
정말 그자리에서 분하고 화가나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 조리사 아주머니 나가시자마자. . 저런 행동을 하는 고참이 정말 야속하고. .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제 자신이 정말 한심했나봅니다. .  

고양이가 죽고 이튿날 꿈을 꾸었습니다. . 
날씨가 아주화창한날,  전 취사장에서 혼자 뒷정리를 하고 있었죠. . 그런데 취사장에 한번도 보지 못했던 고양이가 들어와 절보고 냐옹 냐옹 하는게 따라오라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  전 그 고양이를 따라 밖으로 나갔는데. . . .  나비가 절 보며 서있었습니다. . 
그러곤 머릿속으로 말이 울려퍼지는데. . 
"나 여기서 잘 있으니까 너무 속상해하지마.  그리고 니 뒤에 7신이 붙어있다. .  그중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있다. . 그리고 나도 항상 너의 뒤에서 함께 할거다. . 함께 있으니 속상해 하지마. . " 이러곤 꿈에서 깼습니다. .  꿈에서 깼을때 또 괜히 뭉클해져 눈물이 흐르더군요. . 

이 이야기는 단순한 제 꿈얘기입니다. . 동물의 목숨을 함부로 대한 고참이야기기도 하구요. . 작은 생명도 함부로 대하는 행동거지는 분명 자신의 삶에 있어서 업보로 다가올거라 믿습니다. .   

이 선임은 현재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 하지만,  전역하기전에 후임들 카드를 뺏어 자기카드인냥 마구 긁고 다녀. .  후임들 돈을 뺏고다녔죠. . 
조용히 전역 시킬까하다가 저랑 피터지게 싸우고 행보관한테 꼬질러서 14박 15일 만창 보냈죠. . 
저랑 싸운일은 대대선에서 끝내고 이등병 금품갈취죄로 만창 보내고 전역시켰습니다. . 

9사단 공병대대 07-8원 군번 김경ㅇ야 잘지내냐?
넌 그냥 그렇게 살아라. . 노답이다. . . 남한테 피해는 주지말고. . 

긴글 재미없는글, 의미없는글일수도 있지만. .  읽는사람이 판단하기에 따라 다른성질의 글이 될거라 판단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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