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와 오늘 지하철에서 쓰러졌어요
게시물ID : menbung_14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러브
추천 : 1
조회수 : 8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10 19:23:21
신림에서 자취하다가 수원본가에 갈일이 생겨 지하철타고 서서 가고있는데
갑자기 몸이 물에잠긴듯 무거워지면서 머리가 멍해지고 귀가 안들리더라구요

몸이 좀 이상한데? 생각했지만 원래 빈혈이 좀 있고 잠깐 어지러웠다 괜찮아지는경우가 많아서
그냥 가만히 서있었죠

근데 눈을 떠보니까 제가 어느순간 앉아있고 앞에 앉아있던 사람은 제옆에서 절 부축하고있더라구요
제가 쓰러졌다고;; 자리에앉으라고;

그래서 자리에 엉겁결에 앉았는데 몸이 뭔가 심각한것같은거예요
귀에 물이들어간것처럼 소리가 엄청작게들리고 추워서 덜덜떨리고
식은땀도 막 흐르더라구요

어떤 아주머니분이 구급차 불러줄테니 내리자고하셔서 성대역에서 내려 의자에 앉아있는데
몸을 가눌수가 없더라구요 손발이 저려오면서 현기증으로 눈앞이 안보였다 보였다하고
배도 미친듯이 아파오면서 가슴이 갑갑해지더라구요 제가생각해도 제몸이 심각했어요

거기 역에서 일하시는분 두분이 괜찮으시냐고 왔는데 제가 배가너무아파서 화장실에 가고싶다고했어요
그랬더니 그 두분이 부축해서 장애인화장실에 들어갔어요 구급차불러주신 아주머니랑 또 다른아주머니가 같이 가주셨구요

근데 화장실에 앉아있어도 점점 손발이 저리고 배는 더 아파지더라구요
왠지 화장실이 정답이 아닌것같아 나왔더니 소방관아저씨 두분이 계셨어요
제가 다리에 힘이풀려 흐물흐물대니 한분이 절 업으시고 역 밖으로 나가자 구급차가 있더라구요
그걸 타고 경기도의료원으로 가는데 너무추워서 턱이 덜덜덜 떨리고 배는 진짜 찢어질듯 아팠어요
소방관아저씨가 이불덮어주셔도 덮은것같지가 않더라구요

경기도의료원에 도착해서 진짜 드라마에서나 보는것처럼 움직이는들것?에 실려 응급실에 들어가니까
의사선생님이랑 레지던트로보이는분들이 와서 혈압재고 배 눌러보고 하시더라구요
주사맞고 링겔맞고 누워있으니 배는 점점 가라앉아지는데 손은 자꾸 저리길래 손이너무저리다고하니까
지금 숨을 너무 급하게 쉬고있다고 천천히쉬면 나아질거라고 하시더라구요

한 20분정도 잠들고 일어나니까 이젠 좀 많이 나아졌는지 배도 조금아프고 손저림도 없고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누워서 멍하니 있었는데 전화 와서 받아보니 남자친구더라구요 괜찮냐고 자기 성균관대역 왔다구 어디병원이냐고

그렇게 남자친구 와서 링겔 다맞을때까지 누워있었는데 의사쌤이 하시는말씀이
딱히 문제는 없는것같고 예감으로는 생리통인것같다고, 근데 또 심해지면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링겔 다맞고 약 받아서 집에 오는데 진짜 저한테도 이런일이 일어나는구나 싶었어요
여태 건강한적은 없었지만 한번도 쓰러지거나 큰병치레한적은 없었거든요
갑자기 쓰러져서 구급차타거나 그런건 다 몸이 진짜 안좋은 사람들만 그런건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말 여태까지 실감 안났었는데 오늘 확 다가왔어요
좀 나아지면 운동 시작해야겠어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