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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rogrammer_82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물짬뽕
추천 : 11
조회수 : 94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2/21 0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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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안오고 잡설을 좀 풀어볼까 합니다.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이니, 생각이 같은점도 다른점도 있을거라고 봅니다 :)
본래 글이라는건 주관적일 수 밖에 없지요.(타인의 삶을 사는게 아니니까)

저는 국내 IT 개발자입니다.
초등학생이라는 꽤 어린 나이부터 프로그래밍을 접했지요. 각종 대회에도 나갔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프로그래밍을 했고, 대학역시 컴공을 가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IT 쪽에서는 나쁘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10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4년재 대학에서 컴공 졸업을 하고,
S전자에서 연구원으로도 일했으며, 사업도 해 보았고, 중소기업도 다녀고보, 프리랜서로 일도 해 보았습니다.
월급여 100만원도 안되는 생활도 해 보았고, 1년에 2억 가까이 받으면서 일해보기도 했습니다.

웬만한 사람들이 속한 부류/상황 속에서 직/간접적으로 일을 다 해 본것 같네요.
주변에 수많은 지인들이 있고,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니까요. :)


현재는 모 기업에서 팀장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느끼는게 너무나 안타까운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바로..
"나태함" 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IT 쪽에서는 제가 나름, 잘 풀렸다고 생각합니다.
저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저도 제 삶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정말 수많은 어려움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바로 다음날부터, 아르바이트를 하기 바빴고,
그 이후 대학생활 내내 방학에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일과 공부. 그게 전부였습니다.
대학생활이 학업/프리랜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4년간 대학 등록금의 70% 정도는 장학금으로 매꿨습니다.

얼마나 노력했는지 짐작이 가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온 신입사원들 보면 가관입니다.
아니, 모든 사람이 그런것은 아닙니다. 간혹 한두명씩 그런 사람이 있어요.

능력은 정말 없는데, 노력도 안합니다.
그런사람이 정말 있어요.

공부하라고 일 아무것도 안시키고, 책하나 던져주고 공부 하라고 시간을 줍니다.
그런데도 지나가면서 보면, 딴짓만 열심히 합니다.
일주일 지나서 책 보면, 한 30페이지 넘어가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너무 몰라요. 본인은 태평한데 오히려 주변에서 안타까워서 걱정입니다.


지금 제 위치에서도 저는 꾸준히 공부하고 새로운것이 나오면, 검토하고 살펴보고 적용해보고 그러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지인들 모두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안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고, 그게 당연한것처럼 살아왔습니다.
정말입니다. 제 인간관계/지인들 사이에서는, 제가 말하는 이런 모습들이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전 지금도 출퇴근할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왜냐면 자가를 끌고가면, 출퇴근 시간을 버리게 됩니다.
지하철을 타면, 책도 볼수 있고, 각종 강의도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어떻게 한창 배워야 할 시기에(사실 배워야 할 시기는 지났죠.), 그렇게 태평할수 있을까요??
미스테리 합니다.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그러면서 또 그렇게 말합니다.
"저는 언제쯤 돈 많이 벌어서, 대박날까요?"

솔직히 한심합니다.
인사팀에서는 왜 저런 사람을 뽑았나 싶으실 겁니다.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고, 어떤 사정에 의해서 뽑게 되었습니다.
절대 사장님 낙하산 같은건 아니니 오해는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요즘 모 기업에서 일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함께했던 사람들과는 좀 다른 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말했듯이 정말 충격적입니다. 
눈으로 보기 전에, 말로만 들었다면
'거짓말이야,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딨어?' 라고 했을것 같습니다.
1~2년 공부하고 개발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둘이 아니라고?? 연봉이 3천이 안된다고??



그런데 그런 말도 안되는 세상. 말도 안되는 사람들.
이곳에도 있는것 같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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