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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게시물ID : art_175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D
추천 : 8/4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6/26 15:55:32
오유 예게의 꾸준글이자 최고의 어그로&떡밥 논제가 '현대미술의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가치 책정'입니다.

심심치않게 베스트, 베오베 게시물에도 등극되는 걸 보면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어떤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미술이 친목질의 결과라는 점, 현대미술의 가격, 가치는 거품이라는 점, 미술품 거래가 투자 목적으로 이뤄진다는 점 등... 그 껀덕지는 다양합니다.

사람들의 허영심과 오만을 증오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현대미술'이 그런 것들을 부추긴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비판하는 작품들은 '모더니즘' 작품들입니다. 현대미술로 분류하기도 어렵죠.

단순한 조형성이 특징인 모더니즘 미술은 그 미술사적 가치로 인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됩니다.

그러니 미술사적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 겁니다.

게다가 자본주의 사회에선 '가격=가치'라는 등식이 성립되기 때문에 높은 가격이 책정된 모더니즘 미술품의 가치가 더더욱 이해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들은 미술에 대한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않았습니다. 

피카소가 위대한 이유에 대해서 알려면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런 교육을 받지 않았으니 피카소가 위대한지 모르는 것이죠.

그들은 '예술'이란 누구나 알기 쉬워야 하고 한 눈에 봐도 이해되어야 하며, 누구나 공감하는 위대한 무엇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인식이야말로 예술에 대한 '강령'에 속합니다. 

예술 교육을 받지 못한, 그래서 그런 모더니즘 예술 강령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우리나라 대중들의 민낯이지요.


저는 오유의 이런 반응이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는 '예술'에 대한 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르는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매번 현대미술, 예술에 대한 비판 글을 오유에서 일일이 대응해 봤습니다만, 사실 소용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아트스타코리아에서 아무리 떠들어봐도, 오유에서 아무리 게시글로 떠들어봐도, 큰 호응이 없으니까요.

'현대미술=거품/허영심의 결과/사기'이 등식이 더 드라마틱하고, 그럴듯하니까요.

무엇보다도 백남준이나 유명인들의 말을 빌어서 신나게 깔거리가 되는 걸요.

합리적으로 반박을 해도 그런 해명들은 잊혀집니다. 그러니 힘빠지는 일이지요.



다중 지성이 개인 지성에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실제로 그럴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딱히 오유 사람들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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