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50살 정 모 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아내 박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정 씨는 곧바로 구속됐고, 이후 외가와 친가는 10살 난 아들의 상속권과 보호자 권한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정 군의 후견인이 된 외가 친척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수감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던 아버지 정 씨가 대리인을 시켜 숨진 아내가 가입해둔 보험 2개를 해약하고 해약 환급금 670여만 원을 받아간 겁니다.
가족들은 항의했지만 보험사는 문제가 없다는 태도.
보험금 요청이 아니라 단순 계약해지였기 때문에 가입자의 사망 원인까지 고려할 의무는 없었다는 겁니다.
아들 정 군은 사실상 부모를 잃은 상속자 자격으로 어머니의 사망 보험금 40%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 군의 장래를 생각해 어머니가 유산처럼 들어준 보험 혜택은 아버지에게 넘어간 셈이 됐습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628022904919아내를 살해한 남편이 자기가 살해한 아내의 보험을 해지하고 환급금을 받아갈 수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