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첫 글에 홍보글을 쓰려 하니 부담감이 앞서지만 자신있게 추천해 드릴 곳을 홍보하려고 합니다.
회사에서 오며가며 보다가 특이한(?)외관에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다가 어느 날 그 곳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외관사진 투척
사진엔 안보이지만 나무 문고리에는 노란리본이 큼지막하게 걸려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잘 못찍었네요. 또한 "민들레 홀씨되어, 나도 촛불되기"란 현수막은 저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덕지덕지 붙어있는 메뉴판에는 아직 정리가 안 된 모습이어서 제가 나중에 메뉴판 디자인을 해주기로 약속도 했습니다.
내부사진이 다소 많은거에 대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물론 음식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제가 사진 올리는데 서툴러서... 저기 두번째 사진에 달력에는 "팽목항"이란 글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무슨 의미냐고 주인분께 물어보니
12일날 팽목항에서 자원봉사도 하시고, 7.30 재보궐 선거에 대한 회의가 있어 초대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음식사진 입니다. 저는 그날 채소라면+현미밥을 먹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다 먹었습니다.
채소라면은 라면은 좋아하지 않는 저지만 어제 먹은 숙취해소를 위해 시켰습니다. 그런데 가득 든 채소와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라면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또한 반찬들 또한 매일 직접 만드시고 건강한 채소들 위주라 더 좋았습니다.
서비스로 주신 수박 수정과 차는 정말 새콤달콤 꿀맛이었습니다.
또한 팥빙수 역시 시원달달 너무 맛있었습니다. 물론 설빙과 같은 맛은 아니지만 집에서 만든 것 같이 팥 듬뿍, 떡 도 듬뿍,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 외에 메뉴로는 마늘 누룽지탕, 카레밥, 여러가지 발효차와 건강 쥬스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피켓을 들고 경찰들에 물대포에도 꼿꼿이 앉아 외침을 하신분이 주인 분 입니다.
6월 말에 열린 총파업때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 날 경찰들에게 무자비하게 연행되고, 곳곳의 상처와, 신발도 잃어버렸다 합니다.
팥빙수를 먹으며 주인분과 30분동안 얘기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주인분은 자신의 일을 20년 동안 하시다가 창업휴가로 지금의 가게를 내시고
작은 모임을 만들어 많은 사회활동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다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많은 활동을 하시고, 여러번의 경찰 연행과, 물대포에도
홀로 맞서시는 모습에, 20대의 건장한 저보다 활발한 주인분의 에너지가 훨씬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 가게이지만 저도 도움을 주고 싶고 오유 여러분도 경복궁이나 종로에 오실때 한번 씩 들려 맛잇는 건강차 한잔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