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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무간도'와 '신세계' 어떤 공통점과 차이가 있을까? (스포)
게시물ID : movie_30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약밀매상
추천 : 18
조회수 : 1692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4/07/19 23:54:04

# 들어가며

 

이전에 '신세계'를 리뷰하면서 많은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신세계라는 영화 자체가 걸작 홍콩영화 무간도에서 많은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줄로 압니다. 

심지어 신세계가 무간도를 그대로 모방했다 또는 무간도의 리메이크가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세계와 무간도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해가면서 감상한다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서 리뷰를 준비해봤습니다. 무간도 3편은 시간상으로 조금 지난이야기이고 

연관성도 1,2부 만큼 깊지 않기 때문에 1부, 2부 중심으로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혹시 신세계 리뷰 못 읽으신 분들은 순서상 신세계 리뷰부터 보시면 더 재밌습니다^^)






# 설정상의 공통점과 차이점 비교

 


 3부작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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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는 이야기 순서상 현재 - 과거 - 미래의 3부작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신세계도 3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그 순서도 현재 - 과거 - 미래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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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범죄조직 영화의 교과서 대부에서 모티브를 얻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1편 내용이 마이클이 돈 비토 콜레오네의 대부자리를 계승하는 현재의 이야기라면

2편은 비토 콜레오네가 시실리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정착하는 과거의 이야기고

3편은 마이클이 대부 자리를 산티노의 아들에게 물려주고 합법적 사업가로 변신하려는 미래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런점에서 대부-무간도-신세계는 구조적으로 유사한점이 많습니다.







등장인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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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양조위는 경찰측에서 조직에 잠입시킨 경찰

황정민-정즈웨이(한침)는 잠입경찰이 충성하는 조직의 보스

최민식-황추생은 스파이 잠입을 지시하는 경찰간부

라는 부분에서 캐릭터나 역할이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설정상의 가장 큰 차이는 무간도에서는 경찰측과 조폭측에서 서로간 스파이를 잠입시키지만

신세계에서는 경찰측에서 일방적으로 조폭측에 스파이를 잠입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캐릭터들의 역할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약간씩 다릅니다.


 

 

양쪽 영화에서 주동인물에 대적하는 반동인물 이중구-유덕화를 비교해봅시다. 성향과 역할이 상당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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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의 유덕화는 신세계에서 이중구보다 좀 더 비중이 크고 중요한 캐릭터입니다.

이중구는 자신의 욕망을 쫒다가 경찰에 이용당해 파멸에 이르는 단편적인 인물이지만

유덕화는 조직측에서 경찰에 심은 스파이로서 그 자신도 조폭이라는 출신과 경찰이라는 신분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아주 복잡하고 입체적인 주연급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유덕화는 황정민+이중구 적인 성격이 있습니다)

 

 

 

황추생-정즈웨이(한침), 최민식-황정민 간의 관계도 약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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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1편에서는 경찰간부 황추생과 조폭두목 정즈웨이 서로 상대를 죽이려 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지만

무간도2편에서 보면  인간적인 교류가 깊으며 일정부분에서 서로 협력관계에 있습니다. 

2편의 보스 예영효를 사살할 때 정즈웨이가 결정적 역할을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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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정민과 최민식은 인간적 친분은 없으며 최민식은 황정민을 낚시터의 물고기처럼 가두어놓고 관리만 하려하고 

황정민은 최민식에게 경기장의 관중처럼 외야에서 상관하지말고 지켜봐주기만을 원합니다.




 최민식-이정재, 황추생-양조위 간의 관계도 자세히 보면 약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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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은 이정재에게 인간적 연민을 가지긴 하지만 결국 이정재를 이용하는 관계입니다.

끝까지 이정재를 골드문 회장으로 만들려고 했고 골드문과 연관된 비리관료들의 명단을 가져오라고

명령합니다. 그래서 이정재는 결국 경찰신분을 버리고 연변거지를 시켜 최민식을 제거합니다.

(이정재 캐릭터가 양조위+유덕화 같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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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추생과 양조위는 서로 인간적인 친분이 깊고 황추생이 죽은 후에도 양조위는 황추생을 추모하고 미안해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신분회복과 황추생 복수를 위해 경찰내 남은 스파이인 유덕화를 잡으려 끝까지 노력합니다.

 

이런 차이를 염두에 두고 비교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계관의 비교

 

  

두 영화 모두 불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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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식 장례장면은 조폭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입니다. 

신세계에서 이런 부분은 장례식 행사 이상의 상징이나 해석을 포함하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의 죽음을 알리는 스토리상의 정보전달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간도에서 불교적 세계관은 그 중요도가 신세계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합니다.

우선 제목부터가 무간도...즉 무간지옥을 말하고 있습니다. 무간지옥은 불교에서 말하는 팔열지옥(八熱地獄)의 하나로,

사바세계(娑婆世界) 아래, 2만 유순(由旬)되는 곳에 있고 몹시 괴롭다는 지옥입니다.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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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에서는 불교적 색채가 담긴 장면이나 대사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에서 무간도라는 제목과 불교적 세계관 그리고  영화의 주제의식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탐구해 보지 않았다면 억지 조금 보태서 이 영화를 보지 않은 것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보시면서 정리해보는 것도 재미있을듯 합니다)

 

 

특히 불교적 개념인 카르마(업보)라는 측면에서 수 많은 직접, 간접적 상징과 메시지가 나옵니다.

인과응보 즉, 자기가 뿌린대로 거둘 것이라는 의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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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회장의 아들 예영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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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즈웨이(한침)의 부하 유덕화가 예회장을 죽이고 예회장의 아들 예영효가 4대파 보스를 죽이고 

거기서 살아남은 한침의 도움으로 황국장이 예영효를 죽이고 한침의 부하가 황추생을 죽이고... 

서로서로 죽고 죽이길 반복합니다. 정말 불교의 가르침 처럼 등장인물들은 모두 뿌린대로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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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즈웨이(한침)도 결국 유덕화의 총에 죽습니다. 자신의 길은 자신이 선택하도록 합니다. 

유덕화는 한침을 죽이고 완전한 경찰로 신분을 세탁하기로 선택하는거죠.

 

 

 

정작 가장 악독한 캐릭터 유덕화만 살아남으니 관객은 뭔가 앞뒤가 안맞는 것 같은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앞서 말한 카르마적 세계관에도 불구하고 유덕화는 2편이 끝날때까지 피둥피둥 살아있을 뿐더러 

감찰부 반장으로 승진까지 하여 3편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게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 영화가 말하는 메시지는 뿌린대로 거둘 것이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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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세계의 구조입니다.

단테의 신곡은 천국편 지옥편 연옥편 3개의 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연옥이라는 것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현실세계 즉, 이승을 말합니다.

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운 곳이 바로 현실의 연옥인 것이죠.

(이것을 림보라고도 하는데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인셉션에서도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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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진영인)는 유덕화(유건명)외의 다른 경찰내 스파이의 총에 맞아 죽습니다. 

그러나 표정이 죽은사람 같지 않고 고통 없이 아주 편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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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영화 전체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사입니다. 

양조위(진영인)는 조폭의 탈을 쓰고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지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하고  

실제로도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카르마에 따르면 사후세계에서 천국에 해당하는 극락에가서 왕생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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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서 잘 안보이실텐데 유덕화가 완벽하게 경찰로 신분을 세탁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양조위(진영인)을 살해한 또 다른 경찰내 스파이를 사살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실제 영화에서 보면 엘리베이터가 어둠의 밑바닥으로 끝없이 추락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치 무간지옥으로 떨어지는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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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고 그가 도착한 곳은 바로 어둠의 가장 밑바닥... 그것은 현실입니다.

그에게 있어서 살아남아 죄책감에 시달릴 현실 = 연옥 = 무간지옥 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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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진영인)가 유덕화(유건명)에게 "미안해, 난 경찰이야" 하는 대사는 3편에까지 

계속 등장하며 끊임없이 유덕화를 괴롭힙니다. 살아남았지만 죽을때까지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겁니다.


 


무간도 2편의 엔딩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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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학교를 퇴교당해 비밀경찰 임무를 맡은 양조위(진영인)입니다. 
하지만 그의 뒷모습은 이승을 떠나는 영혼처럼 발걸음이 가벼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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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학교에 남아서 조폭의 뒷치다꺼리를 해야하는 유덕화(유건명)의 현실은 괴롭습니다. 

유덕화는 죽지도 살지도 못하고 현실의 연옥(무간지옥)에 갇혀 끝없이 고통받게 됩니다.

이거야 말로 뿌린대로 거둔다는 메시지에 가장 부합하는 끔찍한 결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 담배에 대한 상징 비교

 

  

신세계에는 담배피는 장면이 유독 많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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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영화에서 담배를 핀 사람은 다 죽는다는 사실이죠.

수많은 리뷰와 TV영화 프로그램에서 전문가들의 담배에 대한 상징을 소개했습니다.

요약해서 인용해보자면 담배 = 해롭지만 끊기 힘든 탐욕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담배를 피는 순간 나쁜물이 들기 시작한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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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구는 죽는 순간까지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담배에 집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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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장은 고국장이 권하는 담배를 거절하면서 담배를 끊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강과장은 담배를 끊으면서 이자성을 이용해먹는 경찰일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사표를 쓰려고 하죠. 결국 받아들여지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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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대신에 사탕을 물게 된 것은 어쨋든 개과천선 해보려는 강과장 나름의 노력입니다.



영화 도입부에서 이자성이 담배를 입에 물었다가 꺾어서 버리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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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성은 영화 내내 담배를 입에 물기는 하지만 실제 단 한번도 피우지는 않습니다.

(제가 여러번 반복해서 보면서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그는 아직 악에 물들지 않은 경찰신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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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찰신분을 버리고 완전히 조폭으로 돌아선 후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강과장과 장수기를 제거하고 골드문 회장자리를 받아들이면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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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의 젊은시절 회상씬에서도 담뱃불이 붙지 않아서 둘다 담배를 못피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도 거의 같은 맥락입니다. 아직 악에 물들기 전 순박했던 시절이라는 거죠.

 

 

  

 

 

이런 담배의 상징들은 무간도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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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는 사람들은 다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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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진영인)는 담배를 받지만 담배를 피우진 않는다고 합니다. 

그가 조폭일은 하고 있어도 여전히 정의로운 경찰신분이라는 거죠. 

 

이런 담배에 관한 비슷한 상징들을 서로 비교해가면서 보시면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시계에 대한 상징 비교

 

  


신세계에서 등장하는 짝퉁시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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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짝퉁시계의 상징성에 대해서 많은 리뷰들이 나왔었고 저도 지난 리뷰에 간략히 소개했었습니다.

(궁금하신분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70221 참조)

 

 

 


무간도에서도 시계는 여러번 등장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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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시간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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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2는 '혼돈의 시대'라는 부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영화가 배경으로 하고 있는1990년대 후반은 세기말의 불안감과 

새로운 밀레니엄의 도래로 사회가 요동치던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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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1997년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다가 중국으로 영토가 반환되어 더욱 혼란하던 시기였습니다.

말 그대로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는 '혼돈의 시대' 인거죠.

 

홍콩조폭들의 세계에서도 이 시기는 변화의 바람이 불던 시대였습니다.

예영효는 홍콩을 인수하는 중국정부의 정치권에 입성을 시도하기도 하죠. 

예회장-> 4대파 보스-> 예영효-> 한침의 계보로 죽고 죽이며 이어지는 변화의 시대였습니다.

 

 

승진심사장면에서 시대의 변화에 대해 유덕화(유건명)로 대변되는 조폭들의 입장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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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이 시기를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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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지나간 추악한 과거는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다가올 새로운 변화와 이권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황추생의 친구 육국장 사망사건의 심문장면에서 구홍콩 경찰간부들의 입장은 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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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지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범죄 소탕만이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 일것입니다.

그래서 황국장(황추생)의 징계를 철회하고 직위를 회복시켜 기회를 주려합니다.

그런 과거의 청산 없이는 새로운 변화도 미래도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시대상과 캐릭터들의 입장 차이를 비교하며 감상하시면 

영화를 보는 또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숨겨진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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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2편에서 양조위(진영인)의 여자친구가 아이를 유산합니다.

 

 

 

시간상으로 그 이후인 무간도 1편에서 예전 여자친구를 6~7년만에 우연히 만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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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6살난 딸이 있는데 5살이라고 속이고 있습니다.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이 아이가 양조위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이기 때문인거죠.

아마도 예전에 유산했다고 거짓말하고 다른남자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지금까지 키운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복선을 보고 무간도 3편에서 이 여자아이가 커서 여자경찰이 되어

아버지의 행적을 캐고 다니는 이야기를 그렸으면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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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비교 포인트로 신세계의 송지효가 있습니다.

신세계 1편에서는 최민식과 송지효가 무슨 관계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습니다.

아마도 2편이나 3편에서 과거의 인연이 밝혀질 듯 한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평범하게 생각해보면 강과장과 친했던 동료의 딸이었을수도 있고 약간 포인트 줘서 

강과장이 과거에 사살한 범죄자의 딸을 거두어 키웠다는 설정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맺음말

 

저는 영화 리뷰가 일종의 놀이도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답이냐 틀렸냐에 중점을 두지 마시고 하나의 재미있는 가설 정도로 보고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름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해봤는데 재미가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리뷰 보시고 오후에 팝콘 드시면서 무간도 트릴로지를 다시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요ㅋ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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