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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철벽남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21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잡식성
추천 : 10
조회수 : 145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7/25 14:20:32
제 친구 중에 별명이 '남도일'인 애가 있어요.
그냥 진짜 키크고 얼굴작고 만화긴한데 남도일 닮았어요. 진짜. 코난 한번쯤 본 사람들은 '어! 남도일!' 이래요 !
얘가 과에서 나름 인기있긴한데 여자에 관심이 없어요.
한 삼 주전 쯤이었어요.
저희 학교건물 중앙에 도서관은 아니고 그냥 모여서 과제하거나 공부할 수 있도록 해놓은 공부방(?) 비슷한 곳이 있는데,
(에어컨이 빵빵해서 피서하러도 많이감)
너무 더워서 친구랑 거기서 좀 앉아 있다가려고 들어갔어요.
가보니 같은 과 여자후배가 노트북으로 과제발표물 만들고 있더라구요.
자리도 여자후배 근처에 비어서 거기 앉아서 얘기하는데, 도일이가 여자후배하는 걸 계속 지켜보더라구요.
저도 고개 돌려서 보니 뭐 한글로 뭐 만드는게 안되는지 머리 뜯고 있었어요.
한 5분정도 지나서 도일이가 가서 "야 뭐하는데 그렇게 머리쥐어뜯냐?"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아 .. ! 안녕하세요! 그.. 이거 배경을.. 이 그림으로 하고 싶은데 아무리 크기를 키워도 빈칸이 남아요.."
이 말 듣고 도일이가 저보고 "님아 헬프염" 이라고 도움을 요청하더라구요..
전 "아.. 또 행정병출신의 힘을 보여줘야되나..." 라고 중얼거리고..가서 요로케이러케탁탁딱따닥엔터! ok? 쉽게 가르쳐주고 도와줬죠 !
그리고 한 이틀 후인가?
도일이 카톡으로 그 여자후배가 어케어케 번호물어서 알았다고 저번에 고맙다고하더라구요.(정작 해준건 나란다...이 후배야.....나에게 감사를 하렴...)
그렇게 도일이랑 걔랑 몇번 연락 주고 받았나봐요.
그리고 제 자취방에서 도일이가 여자후배가 보고 싶은 영화있다고 토요일에 같이 가주면 안되겠냐고 물어봤대요.
"오~ 새끼 부럽노~ 이제 니도 여자친구가 생기는건가 흐흐흑루루률루루룩뀨우우규ㅠㅠㅠㅠ"
너무 부러웠었죠.
근데 이 녀석이 카톡 보여주더라구요.
"짜잔~"
'ㄴㄴ 나 작성자랑 그 날 롤해야댐'
-_-....
"야이 미ㅊXxXxXxXxXx"
이 놈한테 한 사발 욕하고 이 놈은 "야 니랑의 으리를 지켰다아이가! 으리! 니 녀석에겐 으리가 없냐!" 라고 하고 있고..
으리라고 하니까 저도 모르게 "으리~!!!!!!" 이러고... 결국 그 주 토요일은 걔랑 둘이서 치킨시켜서 영화보고 롤했죠...
근데 또 그 여자후배가 연락했대요.
이번 주 토요일은 안되냐고 자기가 밥산다고
도일이가 먹는건 참 진짜 좋아해서.. 밥먹으러 갔다온대요..
"그렇게 시작하는 거란다....흐르르르루루루루르뀨ㅠㅠㅠㅠ"
그렇게 토요일이 되고 도일이는 데이트가고... 저는... 으아아아아아...!!!!!! 야구동영상봐야지!!!!! 롤해야지!!!! 치느님시켜야지!!!! 이러면서 자기위로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여자랑 데이트한 남도일새ㄲ에게 갔죠.
어제의 얘기를 들으러~~~~
"자 어제의 얘기를 해보거라 이 부러운 망할 자식아!"
그리고 어제의 얘기를 늘어놓더라구요.
시내 좀 돌아다니다가 밥먹고 영화보고 카페가서 얘기하고 그랬대요 .. !
"와...새끼..!! 정석코스 밟았네.. 우와 개부럽노!!!!!!!"
이러니까 놀리듯이 "야 술도 마셨음ㅋ" 이러더라구요 ㅠㅠ
"ㅁㅁㅁ머머머머머멈머라구요? 잘못들었습니다?"
"어제 다 하니까 8시쯤 되서 걔랑 이제 빠이칠라니까 걔가 그냥 이렇게 가기 섭섭하다고 술마시러 가자고하더라. 그래서 그냥 따라감. 뭐 꽤 나름 괜찮은 분위기 술집이더라. 그리고 뭐 소주시켜서 얘기하면서 마셨어. 으아...근데 그 날따라 이상하게 잠오더라? 갑자기 귀소본능이 솓구쳐서 술 빨리 먹기 시작했지. 그러더니 걔가 살짝 알딸딸해져서 (망할 모션취하면서 따라하면서)'선배~왜이케 빨리마셔요옹~? 저 어케할라그러는거 아니에요어~?' 이러드라? 그냥 너무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니 빨리 집에 가게할라고' 이러니까 (또 망할 모션취하면서)'그면 저 데따주실거에요↗?' 이럼. 생각해보니 그건 또 귀찮음... 뭐라고 할 말 없어서 '안되 나 통금시간있음' 이러고 소주 마저 다 마시고 내가 계산하고 나와서 지하철에서 헤어짐ㅋ"
이 얘기듣고 도일이에게 드랍킥 먹임.
"아!! 뭐 왜또 ! 니랑의 으리를 지켰다아이가! 으리!!!!!"
"으리는 또 뭔 망할 놈의 으리, 옛다 으리의 드랍킥을 맞아라"
이러면서 투닥투닥 5분간 레슬링했죠.....
음......그럼 이제........마무으리~~~


요약
남도일 닮은 친구가 있음.
여자후배가 과제발표물만드는데 남도일이 도와줌(사실은 내가 도와준거임 내가)
여자후배가 고맙다고함.
계속 연락하면서 썸의 조짐을 보임.
여자후배가 토요일 시간있냐고 물어봄.
남도일 : ㄴㄴ 그날 나 작성자랑 롤해야댐
나와의 으리를 지켰다고 으리으리거림.
나에게 욕을 한바가지 얻어먹음.
그리고 몇 일후 그 여자후배가 밥사준다고 이번 주 토요일은 시간 어떠냐고 물어봄.
먹는거에 미친 남도일은 괜찬다고 함.
정석데이트코스 밟고 술까지 마심.
근데 남도일이 엄청나게 잠이 옴. 집에 가고 싶어짐. 술빨리 마시기 시작.
여자후배 : 선배~ 왜이케 빨리마셔요옹~? 저 어케 할라그러는거 아니에요어~?
남도일 : 니 빨리 집에 가게할라고
여자후배 : 그면 저 데따주실거에요↗?
남도일 : 안되 나 통금시간있음ㅋ
또 나랑의 으리를 지켰다고 으리으리거림.
나에게 으리의 드랍킥을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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