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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곳은. 트와일라잇. 시티. -5화. 레이튼의 기묘한 일상-
게시물ID : cyphers_906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를위하여
추천 : 0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26 05:13:12
  이곳은 레이튼의 오토바이 정비소.

  "망치질좀 잘 해봐, 이 아가씨야!"
  "제기랄! 너 태워버린다?!"
  "시끄러워! 잘못을 했으면 그 죄를 갚아야지!"
  "돈으로 줄게! 수리공으로 때워!"
  "돈은 따로야, 이 아가씨야! 이건 나한테 화상을 입힌 대가로 해야하는거라고!"
  "제기랄!!"

  언제나의 나이오비였다. 영원히 고통받는 나이오비.
  나이오비는 안그래도 공원에서의 추격에서 드니스에게 패배한지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하연합 차원에서 이 일을 지시한지라 나이오비는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해야만 했다.

  "제기랄! 이게 다 그 엘프녀 때문이야!"
  [식사를 조금 하시겠는지요?]
  "식사? 넌 지금 내가 식사를 할 생각이 있는 것 처럼 보…여…어??"

  나이오비의 말이 어째서 의문형으로 끝났는가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나이오비에게 체스터 피자가 담긴 접시를 건낸 것은 다름아닌 트릭시였기 때문이다. 나이오비는 식겁하며 외쳤다.

  "맙소사! 네가 왜 여기있어!"
  [레이튼 님의 도움이 필요하여 레이튼 님의 집에서 얹혀 사는 중입니다.]
  "맙소사! 저 불쾌한 대머리랑?!"
  "나이오비, 너 지금 나보고 불쾌하다고 했지 이 년아!"
  [네. 레이튼 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나이오비는 레이튼을 바라보며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 어린 것에게 정욕을 느끼는 거냐? 이 한심한…."
  "사람이 누구나 다 너 같은 건 아니야, 나이오비! 난 맹세코 그 기계 꼬맹이랑 잔 적이 없어!"
  [그렇습니다. 레이튼 님께서는 지난번 나이오비 님께 불의의 기습을 당하여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신 그 날 하루동안 저와 함께 잔 것 말고는 항상 지하연합에서 지내셨습니다.]

  트릭시의 말에 나이오비는 기가 차다는 듯 외쳤다.

  "하룻밤은 잤네! 이 소아성애자!"
  "소아성애자는 개뿔! 그리고 그건 내 자의가 아니라 타의였어!"
  "인간쓰레기!"
  "성격파탄녀!"
  "인간쓰레기!"
  "성격파탄녀!"

  결국 그날, 나이오비는 집 수리를 마치지 못했다고 한다.

-

  "제기랄."
  [성분 분석중.]
  "내 피같은 오토바이 부품 및 차고를 아직도 복구를 못하다니…. 성격 파탄은 물론이거니와 일도 제대로 못하는 기분나쁜 여자라니까."
  [유기물질 확인. 유기물질 흡수형 에너지 충전 개시.]
  "얌마! 넌 뭘 자꾸만 먹고 있어! 얼씨구! 이제보니까 그거 내 피같은 돈으로 산 피자랑 햄버거잖아!"
  [알 수 없는 감정입니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으면 감사하다고 말해! 뭘 자꾸 감사했다가 알 수 없는 감정이라 했다가…!! 아니! 그 이전에 감사하지 말라고! 감사 받게 만들 일을 만들지 마 이 뻔뻔한 전자소녀야!"
  [가…가…알 수 없는 감정입니다.]
  "아오오!!"

  레이튼이 어째서 트릭시의 손에 들린 접시를 빼앗지 않느냐? 그것은 레이튼이 이전에 겪은 일 때문이었다.
  굳이 설명하기를 좋아하는 필자는 시간을 지금으로부터 몇일 전으로 돌리겠다.

  "얌마! 그거 내 피자잖아!"
  [감사합니다.]
  "감사는 개뿔! 그거 이리내놔!"
  [앗!]

  레이튼은 트릭시의 손에 들려진 피자가 담긴 접시를 빼앗았다. 그리고 트릭시의 입자국이 남은 부위로부터 2 cm를 잘라 트릭시에게 준 후, 나머지는 레이튼이 먹었다. 그리고 그날 점심시간동안 트릭시는 뭔가 힘없는 모습으로 소파에 앉아만 있었다. 그리고 호구 레이튼에게 있어 그것은 너무도 큰 압박! 레이튼은 결국 그날 피자 세 판을 시켜 트릭시에게 활기를 되찾아준 후에야 자신의 처지가 얼마나 처량한지 깨달았다.

  "제기랄! 지금은 돈도 못 버는데! 몇푼 벌지도 못하는데 군식구까지 데리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서 이런 식충이라니…!"
  [레이튼 님께서는 앤지헌트 님으로부터 레이튼 님의 명의로 된 통장을 받지 못하셨습니까?]
  "음? 그게 뭔데."
  [앤지헌트 님께서 분명 연합을 위해 싸워준 사람들을 위해 그 사람의 명의로 된 통장을 준비하셨을텐데요?]
  "뭐?! 난 그런 소리 금시 초문인데?!"
  […이건 레이튼 님이 귀찮다며 대충 뽑아서 던져놓은 우편함 속의 편지입니다.]

  레이튼은 트릭시의 손에서 편지를 받아들었다. 지하연합으로부터 온 편지였다.

  Dear. 레이튼

  안녕하신가요? 지하연합의 수장, 앤지헌트입니다. 제가 레이튼 님께 이렇게 편지를 쓴 이유는 다름이 아니오라 벌써 몇 개월째 레이튼 님 명의로 된 통장을 받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혹, 지하연합에 불만을 품고 계시다면 마음 속에 품어두지만 마시고 제게 속 시원히 말씀해주십시오. 귀하가 지하연합을 위해 힘써준 그 노고를 저는 잊고싶지 않습니다. 그럼 레이튼 님께서 제발 이번에는 통장을 찾아가시길 빌며, 이렇게 편지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From. 지하연합

  …레이튼의 머릿속엔 지금 지난 몇 달간 자신이 한 고생이 얼마나 헛된 일이었는지를 깨달았다. 뭐라 말로는 표현 못할 공허함만이 그의 마음 속에 남아있었다.

  "…고맙다. 트릭시."
  [입력되지 않은 감정입니다.]
  "뭘 고마워해? 거, 참…. 이해가 안 되는 녀석일세."

  레이튼은 그 다음날 앤지헌트로부터 통장을 챙겼고, 통장에 들어있는 상상도 못한 금액 -850만 달러.- 을 보고서 기절초풍을 할 것 처럼 헛숨을 들이켰고, 그날 레이튼과 트릭시는 잉여 에너지를 생산해서 「트릭시 전용 비상 전력 충전 카트릿지」를 세 개나 채울 정도로 식사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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