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년 고대 수수께끼 '파이스토스 원반' 해독…그 비밀은?
반복된 키워드는 '여신'…"어머니 여신에 대한 기도문" 결론
( 2014-10-29
해독 불능으로 여겨졌던 4000년 된 '파이스토스 원반(Phaistos Disk)'의 수수께끼가 드디어 풀렸다.
크레타기술교육재단의 언어학 연구원인 가레스 오웬스 박사는 28일(현지시간) 디스커버리뉴스를 통해 "'미노아 최초의 CD롬'에 적힌 문자의 발음과 의미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오웬스 박사는 "지난 6년간에 걸친 존 콜먼 옥스포드대학 음성학 교수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독해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판에 적힌 문자들은 바깥에서부터 안쪽으로 원형으로 읽을 수 있게 돼 있다.
오웬스 박사는 앞서 연구된 크레타 상형문자와 미노아 선형문자A, 미케네 상형문자B, 고대 그리스어를 통해 3가지 키워드를 알아낼 수 있었다.
이는 임신한 여성이나 여신을 뜻하는 'IQEKURJA', 어머니 또는 여신을 뜻하는 'IQE', 빛나는 어머니 또는 여신을 뜻하는 'IQEPAJE(또는 IQE-PHAE)' 등이다.
오웬스 박사는 이를 통해 파이스토스 원반이 미노아 여신에 대한 기도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미노아의 종교를 토대로 생각했을 때 그간 이 문자들이 어머니 여신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은 지난 100년간 제기돼 왔다"며 "이번 발견의 핵심은 이를 언어학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파이스토스 원반은 지난 1908년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발견된 유물로 기원전 1700년 경 미노아 문명 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경 15㎝인 원반 모양의 이 점토 양면에는 다양한 상형문자가 기록돼 있지만 해독에 성공하지 못해 지난 100년간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출처 |
Side_A_of_Phaistos_Disc-spacebug.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