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가끔 주마등처럼 스치는 여러 생각들이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나를 이렇게 키웠겠구나..
아이가 정말 별거 아닌거 가지고 때를쓰고 위험한데 가지 말라고 하면 때를 쓰는 모습에서
어렴풋이 생각나는 옛 과거들이 생각나네요 ^^
어린시절 제 기억속에 어머니와 함께 길을 걷는데 어머니가 저를 버리고 저 멀리 가던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제 기억속에는 엄마가 나를 버리고 형만 데리고 갔던 기억이라
어머니께 그때 이야기를 하며 왜 그러셨냐고 물어보니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약국에 약사러 가는데 제가 중국집을 지나가다보고 짜장면사달라고 땡깡을 부렸다고 이야기 하시는데
네.. ㅠㅠ 생각해보니 제가 울엇던 그 자리에 중국집이 있던게 기억이 나네요 ㅠㅠ
그냥 웃었는데 그때 어머니도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네요.. 할아버지 모시느라 힘드신데 약을 사기위해 나가시거나
장보러 다닐때 두형제 집에 둘 수 없어 걸어서 데리고 다니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직장다니며 부모님 집에살때는 몰랐습니다.
제가 사고 싶은거 사고 먹고 싶은거 먹어도 저축할수 있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먹고 싶은거나 사고 싶은거는 줄여야 겨우 조금 저축할수 있었고
아이가 태어나니 저축은 생각도 못하게 되더군요
얼마전 가계부를 정리하는데 도저히 마이너스를 해결할수 있는 방법은 내가 먹고 싶은것 사고 싶은거를 포기하는 방법밖에 없네요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는것 사줄때에도 고민할수 밖에 없는 자신을 보면서
부모님도 이러셨겠네.. 싶네요 꾸미는것도 잘 못하시고 먹는것도 아껴가면서 그래도 내 학비랑 내 옷은 꼬박꼬박 사주셨던 부모님 생각을 하면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이제 곧 둘째가 태어나는데 기쁨과 함께 걱정이 밀려오네요....
좀더 씀씀이 줄이고 여러 비용을 줄여야 그나마 살아갈수 있다는것에
한편으로는 감사하면서 한편으로는 다들 그렇게 사는구사 싶습니다.
내가 가지고 싶은것보다 아이에게 장난감 하나 사줄때 웃는 그 모습이 더 소중한건
모든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 좀더 열심히 살아야 겠네요...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더 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