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0억 년 전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초고온, 초고밀도의 물질이 대폭발을 일으켰다. 폭발 후 10~35초 동안 우주 공간이 급속하게 팽창하였다. 팽창과 더불어 온도가 낮아지고 밀도도 점차 줄어들면서 물질이 생성되기에 이른다. 마침내 이 속에서 은하와 무수한 별들이 탄생하였다. 이것이 빅뱅 이론에 근거한 우주 탄생의 과정이다.
그리고 현재 멀리 떨어진 은하들을 관측한 결과 그들이 계속 더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것은 빅뱅 이후에 우주가 계속해서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우주가 일정한 속도로 팽창한다면 그 팽창률을 이용해 나이를 계산할 수 있는데, 이 계산에 따르면 우주의 나이1)는 약 150억 년이다. 이것은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우주의 크기가 대략 150억 광년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왜냐 하면 우리는 150억 년이 걸려서 온 빛까지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주는 언제까지 팽창할까? 우주의 미래를 설명하는 3가지 이론이 있다. 우주의 팽창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열린 우주'론, 우주의 팽창이 어느 한도에서 멈춘다는 '평탄 우주'론, 우주의 팽창이 어느 시점에서 멈추고 다시 수축하여 격렬하게 합쳐진다는 '닫힌 우주'론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현재의 우주가 어느 순간 수축하기 시작하여 스스로 붕괴하면서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닫힌 우주론에서는 새로운 폭발과 함께 또다른 우주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우주 공간의 밀도를 측정한 결과, 닫힌 우주론보다는 계속해서 팽창한다는 열린 우주론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우주가 만약 이 상태로 계속 팽창한다면 별들은 에너지를 모두 소모해 차갑게 식어 갈 것이며, 생명은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닫힌 우주
평탄 우주
열린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