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되면 이런일은 챗바퀴 돌듯 반복될겁니다.
내가 죽게 생겼는데 뭐가 무섭겠냐구요?
군대는 조직문화입니다.
아래에서 위로 보고해야되고 그것에는 절차와 책임이 존재하죠.
군대시절 간부셨던 분이 말씀하시길 구타나 가혹행위 자살시도등의 사건이 발생하거나 목격되면
누구보다 먼저 자기에게 알리라고 하셨죠. 그 분은 그때 당시 상사셨습니다
군필자분들은 아시리라 봅니다. 군 내에서 부사관의 지휘는 초짜 장교나 부임 초기의 대대장 보다도 실질적으로 병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요.
그들은 한 부대 내에서 수년간, 많게는 수 십년간 근무해오신 터줏대감들입니다.
그러한 부조리는 수 없이 봐왔고 어떻게 처리해야 피해자가 덜 힘들어하고 다시 소대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 보다 빠삭하신 분들입니다.
제가 군인이거나 제 아버지가 군인이거나 지인이 군 간부셔서 이런이야기 하는거 아니냐구요?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할수 있습니다. 일가 친척중에 군인이신 분은 단 한분도 없습니다.
저역시 의무복무만 마치고 예비역 3년차인(예비역 성님들에게는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냐고 하실수 있기에 미리 사과드립니다)
상황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다이렉트로 기무대나 헌병대에 혹은 그 윗선에 찌르는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물론 이 방법은 가혹행위 초기에 해당하겠죠.
여튼 윗선에 직접 찔러버린다면 소대장을 비롯한 간부분들 그리고 대대장 더 크게는 사단장까지 말그대로 모가집니다.
충분히 해결 가능한 사안이, 수없이 그러한 부조리를 해결해 오면서 쌓인 노하우는 써볼 겨를도 없이
병영생활 관리 미흡으로 인해 책임을지고 전속이나 불명예전역을 해야한다는 겁니다.
마무리 짓겠습니다. 군대가서 무엇보다 처음부터 저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병영문화가 올바르게 잡혀야 겠지요.
허나 무슨 집단이든 예외적인 케이스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케이스가 다시금 소대에 적응하게끔 할 수있는건
상담사도 아니고 기무대 통신원도 아니고 헌병대 수사과장도 아니고
바로 여러분을 가장 가깝운 곳에서 지켜보고있는 간부들입니다.
혹여나 군대가서 맞아죽으면 어떡하냐 하는 동생들이 있기에 안타까운 마음에 써봤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