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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 (15) 본격 나무꾼 이야기
게시물ID : readers_149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집시데인저
추천 : 2
조회수 : 35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15 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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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본격 나무꾼 이야기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숙경영정순헌철고순 어느 왕인지는 모르지만
옛날 어느 마을에 착하기로 소문난 나무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나무꾼은 나무를 하기 위해 산 깊은 곳에 들어갔습니다.
열심히 일하던 나무꾼이 도끼를 내려놓고 하늘을 보니 노을이 지고 있었습니다.
해지는 하늘은 마치 아기사슴 밤비처럼 보드랍고 연한 느낌의 갈색이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 수풀을 헤치고 노을을 닮은 꽃사슴이 나타났습니다.
사슴은 누구에게 쫓기는지 다급해 보였고 나무꾼이 지켜보는지도 모르고 도망가고 있었습니다.
 
나무꾼은 꽃사슴의 탄력적이고 매끄러운 힙라인에 짓밟히면 무슨 느낌일까 상상하고 벌떡 일어났습니다.
정신없이 도망치던 사슴은 어둡고 음울한 나무꾼의 욕망을 느끼고는 나무꾼의 반대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아뿔싸, 그것은 나무꾼의 고도의 전략이었습니다.
사슴은 나무꾼이 쌓아둔 장작더미에 부딪혀 정신을 잃고만것입니다.
계획이 성공하자 나무꾼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나무꾼은 사슴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때, 사슴이 왔던길로 불청객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바로 이웃마을까지 실력좋기로 소문난 사냥꾼이었습니다.
사냥꾼의 실력도 맛보고 싶었던 나무꾼은 사슴옆에 죽은척 하고 누웠습니다.
임업으로 다져진 매끈하고 탐스러운 복숭아를 꺼내어 놓는것도 잊지 않았지요.
 
사냥꾼은 주변을 살피다 사슴의 탄력넘치고 물방울을 닮은 엉덩이를 보았고 이 엉덩이는 사냥꾼이 스쳐간
수많은 복숭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보드라움을 줄 것 같았습니다.
 
그 오묘한 분홍색 열기가 감돌고 있을 무렵, 나무꾼은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나무꾼은 질 수 없다는 생각에 바스락 소리를 내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어필했습니다.
그 작전은 성공했고 사냥꾼은 나무꾼의 복숭아를 발견했습니다.
사냥꾼은 꽃사슴과는 다른 매력을 뿜고 있는 건강하고 단단하지만 보드라움을 간직하고 있는 나무꾼에게
정신이 팔렸습니다.
 
유교사상에 영향을 받은 사냥꾼은 정신잃은 나무꾼을 살리고자
근처에 있는 물레방앗간으로 나무꾼을 들쳐메고 갔습니다.
숲속의 밤은 정신잃은 복숭아에게 위험하니까요.
 
어느새 밤은 깊어갔고 물레방앗간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하는지 무엇을 찧는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리드미컬한 소리는 강물을 뒤덮을 정도로 강력해져 갔고 쌀이 익어 밥이 되었습니다.
나무꾼과 사냥꾼의 추억이 담긴 방앗간은 마을의 명소가 되었고 매년 둘의 발걸음을 찾게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꽃사슴은 착한 나무꾼에게 하늘이 준 선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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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문의 080-5882-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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