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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보고 엌 소리 났던 시.
게시물ID : readers_14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똘이장군♡
추천 : 10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8/17 00:51:35
시 읽어보고 울기는 처음이었네,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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