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때 교내에서 스쿠터타고 가다가 펑크가 났습니다 (예전에는 튜브가 있는 타이어라 펑크나면 골로 감)
뒤에 탄 후배놈이 이리저리 조종이 안되고 비틀거리면서 넘어질꺼 같으니까 앞에 탄 나를 휙 누르면서 지는 뒤로 빠지는 바람에
저는 가속도 붙어서 인도와 차도 사이 턱에 가슴으로 정통으로 부딪히면서 스쿠터와 쓰러졌습니다
한...3~4분정도 숨을 제대로 못쉬어져서 여기서 죽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순간 희안하게도 아주 어릴적부터 최근까지 전혀 제가 기억하지 못했던 과거들이 영화필름처럼 촤르륵 지나가더라고요
이걸 지칭하는 무슨 단어도 있는걸로 아는데..하튼, 사실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혹시 제가 살아온 기억들이 저장되어서 죽은후에 어디로 전송되어지는건 아닌가? 생각라는 듭니다
더 웃긴건 겨우 호흡되고 엠블런스 실려서 병원가서 CT찍고 X ray까지 찍었는데 갈비뼈 한대 안 나가고 멀쩡했었다는...
게다가 태워온 사람이 교통사고라고 하는 바람에 건보처리가 안되서 학생신분에 쌩돈 엄청 까먹고 방학동안 알바뛰어서 갚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