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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하시며 봉변당하신 글 보고 몇자 적습니다.
게시물ID : menbung_15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똘이장군♡
추천 : 3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06 18:34:08
혼자서 일하시는, 특히 여자분 혼자서 일하시는 분들이 간간히 올리는 글들을 보면서 공감 만배하는 1인입니다.
여러님들께서 그닥 좋아하지는 않으신듯한 직업! 예! 폰팔이입니다^^
매장을 알바생 없이 여자 혼자서 운영을 하다보니 여러가지 일을 겪게 됩니다.
다들 올바른(?) 걸맞는(?)대처법을 알고는 있지만 당황하시거나, 놀라셔서 하지 못하는 조취들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보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때는 두어달전, 손님이 없어 좀 일찍 퇴근을 할까 말까 고민하던 저녁이었습니다.
50대 중반의 남자분이 들어오시더군요.
남: "거, 내가 노트3를 사려는데 최대한 싸게 사는 방법이 뭐요"
앞 뒤없이 딱 요것만 잘라 말씀하시더군요.
제 판매스타일이 좀 뽐뿌 틱합니다.
할부가 몇개월이고 요금이 어쩌고저쩌고 하는건...
입만 아플뿐이고, 하는입장이나 듣는입장이나 더 복잡하고..ㅡㅡ;;
나: "오늘 단가기준으로 부가서비스 몇개, 요금제 몇개월 유지 기준으로 할부원금 얼마되시겠습니다,
처음 3개월은 얼마 나오고, 그 다음부터는 쓰시는 요금제에 따라 달라지니 현재 쓰시는 요금제를 알려주시겠어요?" 
앞뒤 없이 짧게 물어보시는거 보니 성격 되게 급하신 분이구나 싶어 간결하게 설명 해드렸더니
대뜸," 이가게 못쓰겄구만," 이럽디다.ㅡㅡ;;
이유를 물었더니 다른 가게에서는 이랬는데 저랬는데 여기는 뭐가 어쩌고저쩌고..
뭐 제생각엔 이유야 아마 굽신거리지 않는 제 태도가 거슬린듯 하시더라고요.^^;;
다들 원하는 영업방식이 다르니 이해는 하는데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습니다.
맘에 안들면 가시면 되는데 나가지도 않고 계속 비난을 하시더라구요.
네, 간만에 진짜 진상을 만난겁니다..^^ 
이런분들의 인상착의 스타일은  대사는 대부분 같습니다.
(기차 화통과 버금가는 큰 목소리, 금방이라도 벗어제낄듯한 재킷착용)
1. 여기사장 누구야?사장나와!
2. 내가 누군줄 알고 이따위로 장사를해?
3. 내가 여기 본사에 컴플레인을 걸어서 문닫게 해버리겠어!
4. 내가 니 부모 나이뻘이야(내가 몇살인줄 알아서??@@)
5. 이 동네에 발 못붙이게 하겠어!
 
아..........^^;;;
제 나이 어느덧 30대 중반..
몇년전만 해도 눈물 찔끔거렸을 연약한 멘탈이었는데 이젠....ㅠㅠ
(이래서 나이든 여자와 싸우는건 무조건 손해입니다)
 
필독: 케바케이지만 중요합니다. 절대 진정 하는게 중요합니다.
1. 손님이 혼자서 악을쓰고 말할땐 대꾸없이 지그시 바라보십시오.스스로 놀란거 압니다.
(머릿속으로 진정진정을 외치면서 잠시만 참으세요.)
2. 악을쓴다해서 같이 높히지 않고 침착하게 상황을 따지세요.
(안통할꺼 압니다.그래도 상황을 정리하는 개념으로)
3. 그래도 자기말만 하면서 악을쓴다면 그순간 딱 한차례 온힘을 쥐어짜서 악을쓰십시요!딴 한마디만!
(예: 조용해! 입다물어!꺄아아악!야!!!그사람이 당황할수있게 딱 한마디만)
4. 일단 입구 문을 활짝 여십시오.지나가는 사람들 볼수있게(누군가 들어오려다 싸우는 소리에 나가는 장면이 있다면 영업방해로 묶을수 있음)
그리고 전화기를 손에 드세요. 112 신고 ㄱㄱㄱㄱ, 그사람이 뭐라한들 대꾸마시고,
(평소에 근처 파출소 전화번호를 입력해두시는것도 좋습니다, 경찰분들 이런 작은 소동에 정말 빨리 오십니다,욕하는거아님!!진짜임)
5. 전화끊고 카메라 돌리세요.동영상 촬영으로. 그리고 그분한테 얘기하세요.
(지금 촬영중이니까 계속하세요.폭행하실꺼면 cctv이쪽이니까 이쪽으로 오셔서 하세요.)
 
진짜 강도나 살인 저지를 미친놈이라면 모를까 대부분 이런 찌질한 진상짓 하는 사람이라면 경찰 신고할때 나가버리는데
만약 끝까지 버티고 있다면 몇분사이에 경찰이 왔을때 상황은 종료됩니다.
경찰이 오면 상황 설명 하고 신원 확인 받게 요청하시고 차후 이 영업장소에 피해가 가는 일이 벌어지면 무조건 이사람으로 여기겠다
경찰과 그사람 사이에서 확실하게 확답받아야 합니다(요새 보복성이 많아서;;)
장점은 다시는 님이 일하는 근처에 얼씬하지 않죠. 그리고 다음번 비슷한 일이 생겼을때 대처가 쉬워집니다.
단점은....님께서 엄청 놀랐다는 거겠죠...ㅠㅠ (전 이 진상 가고 나서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음)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본 동네사람들에게 깡순이라고 소문나는거?ㅋㅋㅋㅋㅋㅋㅋ내숭을 믿어주지 않음...ㅠㅠ
 
길고 재미 없는글이었습니다. 편의점에서 빌어먹을 진상에게 짜증나는 일을 당하신 분들에게 위로차...ㅠㅠ
문득 시급 1600원 받고 하루 10시간 일했던 제 20살때가 생각나네요...
대한민국 알바생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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