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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요물이라더니 동네 길냥이가 내 마음을
게시물ID : animal_1031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복어킴
추천 : 1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9/16 17:16:18
 홀려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새 밥과 물을 갖다 바치고 있는 나를 발견...!! 사진에서 애기들 얼굴은 안 보이지만 애기들이랑 친해진 기념으로 올려요.   

삼색이는 엄마고 치즈냥이는 딸내미라능... 
처음 봤을땐 모녀관계인지 몰랐는데 동네에서 길냥이들 10년째 밥 주고 챙겨주고 계신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셨어요. 엄마냥이는 열 살이 넘었고, 딸내미는 처음 봤을 때는 아깽아깽했는데 어느새 길쭉해졌네요.

 여기저기서 애기들 지낼 박스도 누가 놓아주시고 밥이랑 물도 항상 다른 종류로 놓여있더라구요. 조심스레 멀찍이서 사진 찍어가시는 분도 계시고. 많은 분들이 챙겨주시는듯...ㅠㅠ 냥이들 보고 있으면 다른 주민분들이 와서 되게 흐뭇하게 보시고 가시더라구요. 전에 살던 동네는 길냥이들을 많이 안 좋게 봤었는데 이 동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냥이도 아닌 길냥이가 한낮에 배까고 드러누워 있는 거 보셨나여.... 길냥이가 그러는 거 보고 컬쳐숔.....  

게다가 엄마냥이는 엄청 순해서 다가가서 만져도 무덤덤해요. 말 걸어주면서 여기저기 쓰다듬어주면 스윽 일어나 쭈그려 앉아있는 제 다리에 몸을 스윽 갖다대고는 꼬리 끝을 살랑살랑 흔드는데 귀여워서 쥬금... 표정은 한없이 시크한데 여기저기 쓰담해주는 순간 눈을 감고 조는 듯이 깜빡거려요. 얼마나 순둥이인지..ㅠㅜㅜ 

 딸내미는 경계가 많이 심했는데 , 요즘 이어폰줄을 오뎅꼬치삼아 놀아주고 어제 밥도 처음 챙겨주면서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이젠 만져도 솜방망이 안 휘두른다능...ㅜㅜ 감동이야 너란 애기냥         

두 냥이들 말고도 아깽이들 다섯마리가 더 있었는데 누가 데려간 건지 아님 다른곳으로 이사를 간 건지 요새는 통 보이질 않아 아쉬워요. 그래도 저 두 냥이만이라도 동네에 남아 주니 너무나 다행이라능! 길냥이들이어도 집냥이 못지않게 잘 지내는 걸 보니 너무나 행복해요. 좀 더 서늘해지면 집에서 못 입는 옷 가져다가 길냥이들 지내는 박스에 넣어주려구요. 매일 도서관 갈때마다 얼굴 한 번씩 보고 가는데 너무나 예뻐서 맨날 심장마비 온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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