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초행길을 쭉 걸어가다가

신호 없는 횡단보도를 만났습니다

길이는 길지 않았습니다. 뛰어서 건너면 2초? 걸으면 5초 정도요.

우회전하는 차들이 계속 들어오는 코너였고

저도 장롱면허이긴 합니다만, 일단은 면허가 있는데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알기에(면허시험 볼 때.. 안보이는 코너에서 사람 튀어나와 급정거 <-차도였음 + 분명 파란불이고 보행신호 끝났는데 핸드폰 보면서 엄청 천천히 걷는사람 목격한 경험 다수)

무조건 차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건넙니다. 멈춰 주신다던지, 손을 흔들어 주신다던지요.

그 짧은 횡당보도에서 우회전하는 차들은 계속 들어왔고

전 진짜 2분 이상을 기다렸던것 같습니다. 계속 건너려고 주춤주춤 신호를 보냈는데 속도가 너무 빨라서

차가 멈춰주시지 않는 한 절대 건널수 없었습니다ㅠㅠ

차량행렬이 아주 약간! 뜸해지는 사이에 다가오는 차는 다른차보다 속도가 좀 느렸고

저는 손을 뻗어서 보행신호를 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아도 충분히 정차가능한 거리였고

뛰어서 건널 생각이었기에 애초에 부딪힐 거리도 아니었습니다

보행신호 후 길을 뛰어서 건넜는데

그 차는 오히려 제 손을 본 후 속도를 올렸습니다

서서히 오고있던 차가 갑자기 제 등뒤까지 쫓아왔으니까 알 수 있었고요.

그리고 창문 밖으로 던져진 담배꽁초와 'X발년'이라는 욕설을 들었죠.

진짜 궁금해서.. 멘붕이기도 하고요..

멘붕게에 갈까했지만

제가 1종보통면허를 따고 운전을 아예 안했거든요 네 실전경험도 없고 요새 운전면허 따기쉬운거 잘 알고있어요..

저런 상황에선 차 한대가 멈춰줄때까지 기다리는게 정석인가요? 아니면 혹시 다른 신호가 있나요?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제가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는 하시는데

저도 차 무섭거든요ㅠㅠ 도저히 길을 건널수가 없어서 그렇게 했는데 혹시 섣부른 행동이었는지요.

혹시 다른방법이 있는거라면 둥글게 말씀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본삭금 깜빡한거 죄송해여! 질문이라 본삭금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