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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유학 중 겪은 일 두번째!
게시물ID : panic_881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꾸꾸꺄꺄
추천 : 27
조회수 : 2999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6/05/30 07:38:11
방문수가 666이네요
참으로 공게스러워용......666....
사람으로 인해 겪은 일 하나 더 써드립니다
이거..어딘가 썼었는데 오유맞는지 가물가물! 

친척네에서 나와서 자취한지 대략 이년 반쯤 됐을 때 생긴 일이에요
여기서는 흔히들 하는 룸렌트를 하면서
주상복합으로 된 오래된 건물 2층에 살게되었어요.
방이 총 세갠데 저만 여자고 나머지는 남자 분들 사는 집이었습니다
 특이점이...제 방만 방문손잡이를 키로 여는 방식이고 나머지 룸메들 방은 자물쇠를 걸어야만 잠기는 형태라서
집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저만 알 수 있었죠.

그 날
열두시가 넘었는데도 집에 아무도 없었어요.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방으로 오면서 습관적으로 문을 잠갔습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햄찌가 지 집을 파괴하는 소리를 들으며 
폰으로 놀고있는데 현관 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해외는 보통 철문을 열고 방충망이 달린 유리문을 또 열고 들어오는 형태인데 
워낙 오래 된 집이라 전부 들려요. 제 방이 복도 끝인데다 복도가 일자로 나있어서 소리가 엄청 울리기도 하구요 
나무 바닥을 삐걱이면서 복도를 걸어오길래 
제 옆방 사는 룸메인 줄 알았어요
별안간 누가 제 문을 두들기면서 

Hello?

하는거에요. 해외 산다지만 모두가 다 한국인이고 집주인은 오기 전에 연락을 하고.....
뭔가 잦된 기분이 들어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살며시 일어나서 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귀를 댔어요 
랬더니 

Hello? Is this 156 000 street?

하는거에요 
누가 집을 물어보는데 2층 남의 집까지 들어오겠어요..
직감이라는게 뭔지 순간 폰에 911을 띄워놓고 
소리를 질렀어요 여기 거기 아니니까 나가라구요. 신고한다구. 
그랬더니 
 
Okay

하고는 
정적이에요.........

돌아가는 발자국 소리가 나지를 않았어요 십여분동안 고민하면서 가만히 있었는데
문열리는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누가 소리를 꽥 지르더라구요 
알고보니 옆방사는 룸메오빠....
옆 쪽문으로 들어왔는데. 누가 제 방 앞에서
쭈그리고 앉은 채로 문에 귀를 대고 있었대요.
룸메가 소리지르니 밀치고 쪽문으로 튀어내려갔고 룸메는 뭐냐고 내 방문 두드리구요 

전 누가 소리지른거에 놀라서 911에다 전화를 걸었고 전화기 붙잡고 울었어요;ㅋ ㅋㅋㅋㅋㅋ
운 것도 몇초고 뭐라 말하는데 전화상으로 잘 들리지도 않고
어쨌거나 경찰은 정말 초스피드로 한 2분만에 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랑 룸메한테 뭐라고뭐라고 묻고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하시던데
룸메가 그 남자 손에 뭐 들고있었어. 하니 경찰아저씨가 

아 혹시 멍키렌치 아니니?

멍키 렌치는 우리가 아는 그 몽키스패너인데 그걸로 강도 강간하는 사건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제가 습관적으로 문을 안잠갔으면 어떻게 됐을지
룸메 안왔으면 어떻게 됐을지
아직도 상상하기 너무 무섭습니다 
그리고 전 그 집에서 용캐도 좀 더 살다가 이사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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