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참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뭐가 가장 먹고 싶어?'
라고 묻는다면 99%
'치킨' 이라고 대답합니다.
왜 치킨을 좋아하는지는
이야기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부인과 데이트하다가
부인이 저에게 물었죠.
자기는 왜 그렇게 치킨을 좋아해?
사실 별거없었어요.
어릴적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아버지의 의도와 다르게 지금 제 나이때 쯤
아버지는 사기를 크게 당하시고
빚만 몇억이 생겼죠.
덕분에 삶이 힘들었고
동생들과 전 아버지 수금날만
치킨을 먹을 수 있었죠.
술 한잔 거하게 하신 아버지가 들어오시고
그다음날은 으레 치킨을 먹었어요.
지금처럼 좋은 치킨이 아니라 닭발과 모래집까지 튀겨주는 시골 시장 치킨이요~
다리는 언제나 2개뿐이라서 동생들 주고
그래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이가 들어서 20살이 넘고
힘들게 서울 상경해서 살면서도
월급날이면 으레 치킨을 사들고 와서
먹었어요.
치킨을 먹으면 무언가 내가 한달간 수고한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고 즐겁더라고요~
오유분들은 추억이 담긴..? 그런 음식 있나요~?
p.s 덕분에 다리 싫어하고 날개만 좋아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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