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된 우리 아들은 곰인형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모든 곰인형을 좋아하는건 아니에요.
제가 어릴때부터 껴안고잤던 13년된 인형만 좋아해요 ㅠㅠ...
사실 전 100일도 체 되기전 외할머니 손에 컸어요.
일찍이 외로움을 빨리 안건지 모르겠지만,
아기때부터 저에게 곰인형을 줬는데 너무 좋아해서,
계속 주게되고, 전 곰인형이 없이는 잠을 못 잤답니다.
어딜가든 곰인형과 함께 였지요.
솔직히 맨날 만지작 거리고 질질끌고 다니니,
인형이 빨리 낡아 버리니 정들만 하면 어른들은 새인형을 사줬어요.
그러다보니 곰인형에 대한 애착이 좀 심해요.
지금 인형도 12살부터 25살인 지금까지 껴안고자니 말다했죠.
문제는, 임신때부터 안고자서 그런지,
아니면 제 냄새가 가득 묻어나와서 그런지,
15개월인 울 아들은 제 곰인형을 가장 좋아하고,
밥을 먹든 놀든 항상 데리고 다니고,
잘때도 곰인형없으면 찾아요 ㅠㅠ
아이에게도 애착인형이된거죠.
다른 인형도 사주고 했지만 제 인형이 가장 좋대요 ㅎㅎㅎ
첨엔 어쩌지 했지만 지금은 그냥줘요.
이미 낡을대로 낡아 실밥 터진곳이 여기저기 많아,
매일같이 꿰메는 신세지만요..
정말 신기하죠? 제가 애착하는 인형을,
우리 아이 역시 좋아하는것이요 ㅎㅎㅎ
오늘도 제 인형을 안고 잠자는 우리 아들이 참 사랑스럽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