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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냐
게시물ID : soju_459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썸th토리
추천 : 2
조회수 : 80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04 04: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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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의미없는 내용의 글일수도 있습니다
 
 
 
 
 
 
 
 
 
잠결에 전화 받았는데
무슨 개소리를 하는지 믿기지 않았다
 
새벽에 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전화
나보고 그 소식 들었냐며 전화가 왔는데
잠이 다 달아날만큼 정신이 확 들었다
 
그럴리가 있나
나랑 저녁까지 음료수도 먹고 수다도 떨고 하면서
그렇게 너랑 함께 있었는데
그게 무슨 헛소린가 싶었다
 
시간을 보니 곧 출근해야 하는 시간
 
일단은 씻었다
 
 
 
 
 
쓰고 싶었던 말이 많은데
몇가지를 적고보니 내가 이걸 왜 쓰고 있는가 싶기도 하고
막상 쓰려고보니 글이 써지지도 않기도 해서
그만 쓸까 하다가 다시 글을 잇는다
 
적어도 여기에 써두면
오늘의 이 감정을 지금의 이 느낌을 잊지는 않겠지..
본삭금을 걸어 오래도록 저장해야겠다
 
 
 
 
 
 
일단은 출근을 했다.
이게 어떻게 된 영문인가도 알아야 했고
그게 사실인지.. 아니 사실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출근을 해야만 너 소식을 더 빨리 들을 수 있으니까 출근을 했다
 
넌 나보다 2년이나 늦게 입사했으면서
빠른년생이여도 나랑 한살차이나 나면서
내게 형보다는 이름을 부르며 친구처럼 지내려 했다
물론 나도 그게 싫지 않았고 우린 잘 맞았으니까
친구처럼 선후배처럼 형동생처럼.. 그렇게 지냈다
 
그런 니가 죽었다니
무슨 개소리야 그게
 
얼떨떨하게 출근을 했고
다른 회사 동료들을 만나고 얼굴을 보니
뭔가 느낌이 쌔하니 이상했다
 
혼나기직전의 애들 얼굴처럼
할말은 많은거 같은데 말은 못꺼내는거 같았다
 
후배중의 한 녀석이
멀리서 나를 보더니 다가와서 덥썩 안긴다
 
형... 하면서 목소리가 떨리는데
씨발... 하는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왔다
 
사실이냐며 물었고 후배가 고개를 끄덕였다
 
씨발... 어쩌다? 아니, 도대체 왜?
 
엊저녁에 지 딸래미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하던 녀석인데
부러우면 빨리 선배도 장가 가라고 그 지랄하던 녀석인데
요즘 회사에서 힘들다는 투정도 부리고
일이 많다고 선배랑 함께 일했을 때가 편했었다고 그랬던 녀석인데 
기저귀 사느라 돈 없다며 음료수 하나 사달라고 달라붙던 녀석인데
 
..
 
한참을 후배 녀석을 껴안고 있었다
그 상태로 몇가지를 물었고 몇가지 대답을 들었다
 
이미 회사에서 몇명은 장례식장에 가 있다 했고
자기도 곧 갈건데 나도 일 마무리만 하고 오라고 했다
 
 
 
사고가 난건 10월 1일의 새벽,
난 9월 29일에 녀석과 술 한잔을 했었다
평소 술을 안 좋아하던 나와 술을 좋아하던 녀석은
술자리에서 볼 일이 많지는 않았다
 
그런 녀석이 오랜만에 술이나 한잔 하자며 연락이 왔고
나도 술 생각이 났던 날이라
시원한 맥주에 소금구이 치킨을 뜯으며
옛날 얘기도 하고 상사새끼도 씹고 후배녀석들 일 꼬라지도 지적하며
그렇게 수다를 떨다가 헤어진게 바로 이틀전인데
 
난 그 녀석 장례식에 조문 갈 준비를 해야했다.
 
 
 
 
 
일이 손에 잡힐리 없었지만
내일을 위해 하던 일은 마무리 해야했고
그렇게 일 처리를 하며 내가 미친거 같았다
 
씨발, 이 상황에도 일을 하고 있어야 하나
일 다 때려치고 장례식장에 찾아가고 싶었다
 
핸드폰으로 가끔 전화가 왔다
 
사실이냐고. 너 뭐 아는거 있냐고 전화가 왔다.
 
전화가 올때마다 심장이 터질거 같았다
왜 자꾸 나한테 그걸 묻는거야...
이 새끼 안죽은거 같은데 왜 자꾸... 죽었다고 하는거냐고
 
왜 이 씨발 왜!!!!
 
 
 
 
다음 주 토요일은
그 녀석 딸의 돌잔치가 잡혀있었다
난 모든 약속을 캔슬하고 그 돌잔치에 가기로 했었고
며칠 전 카톡으로 모바일 초대장이 왔었다
 
모바일 초대장 링크를 타고 들어가
방명록에 축하메시지를... 남겨놨다
 
못생긴 아빠 안닮고 엄마 닮아줘서 고맙다고
예쁘게 자라라고
삼촌이 축하하러 갈거니까 그때 보자고 썼다
 
카톡 프로필에는 그녀석 딸 얼굴이 방긋하며 웃고있었다
 
귀엽고 예쁘고 아빠를 닮은 얼굴
그리고 제수씨를 닮은 얼굴
 
제수씨가 임신했었던 그 쯤
나는 아가용 내복과 태교동화책을 선물했었다
제수씨랑 친하지는 않았지만 종종 그 녀석과 식사를 하며 만났고
나도 결혼을 하면 두 가족이 놀러다니자며
미래 계획도 세우고 애기들끼리 결혼시키면 재밌겠다며 농담도 하고 그랬다
 
그러려면 난 아들을 낳아야 했는데
나도 딸이 갖고싶었다. 기왕이면 나보다 내 와이프를 닮은 딸
너가 맨날 딸이 뭐 했다고 자랑하고 이쁘다고 자랑하고
애교를 부린다, 역시 딸이 최고다 요따위로 자랑을 해대서는
나도 딸이 정말 갖고 싶었다
 
 
 
 
 
하루종일 너에 대한 소식과
제수씨에 대한 걱정, 딸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들렸다
 
젊은 제수씨와 어린 딸은 어쩌라고 먼저 떠났냐며...
다들 마음이 아프다 그랬다
 
난 그때까지는 슬프지 않았던거 같다
그저 빨리 일 처리를 하고 장례식장으로 가보고 싶을 뿐이였다
 
 
 
 
 
 
 
 
어제도 술을 먹었고, 그제도 술을 먹었고
오늘도 술을 먹었다.
니가 떠난게 1일이니까 1일부터 오늘까지 3일간 술을 먹었나보다
괜찮다 많이 먹지는 않았으니까
 
그냥... 술이 당기니까 먹었다
 
 
 
 
 
 
 
일을 다 마치고 장례식장에 갔다
입구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나와 담배를 피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주변은 담배냄새로 가득찬거 같았다
 
회사 선배들, 후배들, 친구들과 가볍게 인사하고
니 빈소가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
입구 전광판에 떡하니 니 이름이 써있었다
옆에는 제수씨와 사랑스런 조카 이름도 있었다
결코 보고 싶지 않았던 곳에 사랑스러운 이름이 있었다
 
담담히 부의봉투를 넣고
향을 피우고 술을 따르고
영정에 있는 사진을 보고
씨발... 영정에 있는 사진은...
니 결혼식때의 그 사진이였다 
포샵도 되있고 행복하게 웃는 그 얼굴이
거기 그렇게 걸려있었다
 
넌 형제가 없었기에 와이프 말고는 상주가 없었다
하루종일 사람들을 만나고 대하느라
얼마나 지쳤을까... 눈은 또 얼마나 부었을까...
지금 제수씨의 찢어지는 마음을
타들어가는 마음을 그 마음을... 난 얼마나 알고있을까
 
막상 그렇게 절을 하고 니 재수없는 면상을 보니
현실이라는게 느껴졌다
가슴이 턱하니 막히는거 같고
손이 달달 떨리고 씨발... 개새끼야... 야 병신아...
하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지라
장례식도 그리 넉넉하거나 길게 하지 않을 예정이였다
보통은 3일장을 치루는데 넌 당장 내일이 발인이다
그게 나은거 같다.
 
북적거리는 이 빈소에서
눈물 흘리고 소리치고 절규하는 이 빈소에
하루 더 있을 자신이 없다
 
 
 
 
 
 
너 이 씨발새끼
내가 축가 불러준거 돌려내라
내가 너 행복하게 살으라고 축가 불러준거고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으라고 염원해줬는데
개새끼 그거 하나 못지키고 떠났냐
 
제수씨 이렇게 젊고 이쁜데
둘째도 가져야지 개새끼야
 
니 딸 담주에 돌잔치는 어떡하냐...
 
 
 
 
 
 
우리 아들이 착하기는 했나봐
친구들도 많이오고 회사에서도 사람들이 많이왔네
다들 고마워요....... 라고 하시는 아버님이 보인다
너랑 똑같이 생긴 너의 아버지, 너랑 똑같이 생긴 어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런 말 마세요...
그 새끼가 착하긴 뭐가 착해요
이렇게 먼저 가는 놈이 착할게 뭐가 있나요
천하의 개 쌍놈의 새끼지
 
 
 
 
 
 
당장 발인이 내일 아침이라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고,
새벽까지 오고간 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난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온 나는
샤워를 하고 면도를 하고
옷장에서 정장 한벌을 꺼냈다
기억나냐 너 결혼한다고 나 정장 하나 샀던거
그거 꺼내 입는거다 새끼야
깔끔하게 드라이된 정장을 입고 향수를 뿌렸다
니가 향 좋다고 나도 향수나 사야겠다고 했던 그 향수
그거 뿌렸다 개새끼야
 
 
 
그렇게 치장아닌 치장을 하고
다시 니 영정 꼬라지를 보러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새벽 늦은 시간이라
제수씨도 한켠에 잠을 자고 있었고
아버지 어머니도 살짝 눈을 붙이고 있었다
 
회사 동료들도, 니 친구들도
깨 있는 사람도 있고 자는 사람도 있고 그랬다
 
먼 길 가야하니까 조금이라도 자둬야했다
졸음운전이라도 했다간 큰일나니까
 
 
 
 
 
 
 
 
회사는 대전에 있었고 넌 군산사람이였다
맨날 군산짬뽕이 맛있다느니 호떡이 유명하다느니
관광할 곳도 많다고 놀러오라고 했었는데
결혼식때 한번 가보고 갈 일이 생기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가네
이렇게 군산을 가네 씨발
 
 
 
 
 
아침에 너 새끼 염을 하는데
유족들만 들어오라고 했는데 나도 따라 들어갔다
하나하나 다 지켜보고 눈에 새기는데...
제수씨가... 잘가 자기야... 자기야 사랑해.... 하는데
씨발.... 그때까지 흐르지 않았던 눈물이 흘렀다
꺼이꺼이 하면서 추하게 펑펑 울었다 진짜
나 평소에 눈물없는거 아냐? 씨발 계속 눈물이 나더라
제수씨가 옆에서 계속 자기야... 를 찾는데 눈물이 안 멈추더라
개새끼 넌 진짜 개새끼야
너네 고모도 그러시더라
부모보다 먼저 간 천하의 개쌍놈이라고 개새끼라고 그러시더라
난 진짜 격하게 공감한다 개새끼야
 
 
 
염도 다 마치고... 화장터를 갈라고 너 새끼 운구를 하는데
운구차량에 실리기 전에 제수씨가 그러더라고
...가지말라고 자기야 나 두고 가지말라고 그러더라고
하................................... 이 씨발새끼
진짜 욕밖에 안나왔다
 
 
 
 
아 맞다
너그 아버지가 자기 아들이 딸을 그렇게 아끼고 예뻐했다며
관에다가 딸 사진 넣어주시더라
그래도 자식이라고 챙겨주시더라 씨발아
괘씸해서 그런거 챙겨주기 싫었는데 아버지가 챙겨주시더라
 
 
 
 
 
 
... 화장터에 가서 너 화장하러 들어가는데
내 옆에 있던 우리 후배 녀석 하나가...
덩치는 산만해서 평소에 뺀질거리고 히히덕 거리기만 하던 그 녀석이
통곡 하며 울더라
니 이름 부르면서 찢어지게 우는데
그렇게 니가 밉더라
 
니가 화장되는 한시간삼십분동안...
밖에서 기다리는데 날은 또 어찌나 좋은지
너 아버지가 우리 잠도 못자고 고생한다며
커피 하나씩 사주시는데
나보다 아버지 고생이 더 많을텐데
그 와중에도 우리 챙기시더라고
씨발... 아버지 잠 못주무셔서 눈이 빨간데 우리보고 피곤하지 않냐며 묻더라고
 
 
 
시간은 왜 그렇게 빨리 가는지
니가... 재가 되서 그렇게 나오는데...
다들 거기서 그렇게 울던데
난 오히려 눈물이 안나왔다
 
눈물이 안나더라고... 왜 눈물이 안났을까
 
 
 
 
 
친구들 몇명과 회사 동료들 몇명을 포함해서
너의 가족들과 우린 니 고향으로 향했다
군산, 니가 그렇게나 자랑하던 군산으로.
 
 
 
 
 
 
가는 길은 가깝지 않았는데
가는 동안 차를 같이 탄 후배녀석과 니 얘기를 하다보니
금방 도착했다
니 뒷담화 좀 까고 니 욕도 하고 했는데
하나도 속이 후련하지 않았다.
 
 
 
 
 
 
너 되게 자리 좋은데 묻히더라?
공동묘지 인거 같았는데 제일 꼭대기에 니 자리가 있었다
계단을 통해 헉헉거리며 올라가서는 숨을 몰아쉬어도
한참이 진정되지 않는 그런 높은 곳이였다
 
경치는 되게 좋았다
탁 트여서 멀리까지도 보였고 시골이라 그런지 공기도 좋은 그런 곳이였다
 
 
 
 
거기서 또 한번 니새끼한테 술을 따라주고 절을 올리고
마지막 보내는 인사를 했다
니가 그렇게 좋아했던 술,
무덤가에 한병도 넘게 부어준거 같다
씨발새끼 많이 쳐먹어라
 
 
 
 
 
 
가슴이 먹먹하니 뭔가 답답했다
왜 답답할까, 뭐가 이렇게 답답할까
 
생각해보니
어제랑 오늘 니 이름을 불러보지 못했다
잘가라고 얘기하지도 못했다
왠지 니 이름이 입에서 나오면 정말 보내야만 할거 같고
잘가라고 하면 정말 떠나보내야 할거 같았다
 
... 내가 뭐라고?
아버지 어머니도 잘가라고 너한테 얘기해주고
제수씨도 눈물 뿌리며 잘가라고 너한테 얘기해주는데
도대체 내가 뭐라고 너한테 그딴 말도 못하고 있는지
참 씨발스러웠다
 
 
그래서 그 꼭대기에서 외쳤다
니 새끼 이름 부르면서 외쳤다
 
잘가라고... 잘있으라고!!!! 또 오겠다고.
 
 
 
 
 
참 간사한게 사람이라더니 되게 배가 고팠다
엊저녁에 니 빈소에 들른 후부터
제대로 먹은게 없다보니 배가 고파왔다
 
군산에서 대전을 올라오며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뭔가를 먹었다
 
올라오는 길은 내려갈때보다 마음이 더 무거웠다
 
너를 진짜 보냈구나
너 새끼 정말 죽었구나 ...
 
 
 
 
 
회사 동료랑 친구랑 해서
어제부터 다들 고생 많았다며
간단히 저녁식사를 했다
 
다들 말없이 먹기만 했다
 
 
 
 
 
 
 
 
 
 
 
 
집에 오니 술이 땡겼다
술이 땡겼다기보다... 술기운을 빌어 잠들고 싶었다
마침 다음날은 공휴일이였고
어제 잠 한숨도 안 잤으니까 술을 조금만 먹어도 잠이 오는거 같았다
그렇게 너를 보낸 그 날,
난 되게 푹 잤다.
 
 
 
 
 
 
 
 
 
 
 
 
 
그리고 오늘,
정확히는 어제?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뭔가 아무렇지도 않은 하루를 보냈다
 
아침은 굶고 점심은 거르고 저녁땐 귀찮아서 치킨을 시켜먹고.
 
그렇게 밤이 오고 새벽이 오니
니 새끼 생각이 났다.
 
주변에 어르신들의 장례나,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장례는 많이 가봤는데
그게 아닌 사람의 장례는 처음이였다
내게 장례식장은 그저 가서 밥이나 한끼 먹고오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고 인사나 하고 오고
장례를 치루는 가족들을 위로해주는 그런 곳이였는데
 
... 너 새끼 때문에 염 하는 곳도 들어가고
운구도 하고 화장터에도 따라가고 묘지에 묻히기까지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기게 됐다.
나쁜새끼... 개새끼.
 
아직도 제수씨가 자기야 잘가.. 하던 음성이 잊혀지지 않는다
니 딸의 그 환한 웃음도 잊혀지지 않는다.
니가 선배선배하던 모습도, 이제 친구하자며 이름 부르던 모습도
힘들다며 고민토로하던 모습도
다 그냥 생각이 난다
 
다음주에 돌잔치 할 생각에 들떠있던 모습도 떠오르고...
진짜 앞으로 니 딸은 자기 생일만 되면 아빠 생각이 더 날거 같아서
그게 더 마음아프기도 하다
 
술 한잔 했더니
요 근래 우리가 만나서 술 먹었던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너가 죽기 이틀전에 만나 술 먹었던게 또 떠오른다
씨발... 그때 술값 내가 낼걸
니가 술값 계산 했던것도 왜 이리 후회가 되냐...
 
 
 
야 왜 이리 먼저갔냐
뭐가 바쁘다고 그렇게 먼저 갔냐
너 이새끼야 그러는거 아니다...
 
나는 후생도 안믿고 전생이나 종교 이런것도 안 믿는거 알지?
귀신도 안믿고 영혼도 안믿잖아 나
그래도 씨발 한번 믿어볼라니까
귀신이 있을거라고 믿어볼라니까
씨발아...
제수씨랑 니 딸... 잘 살게 옆에서 잘 좀 챙겨줘라
 
일년에 한번은 찾아갈라니까
나 가면 술이나 한잔하자
 
너 좋아하는 포도랑 치킨이랑 골뱅이 사갈게 씨발새끼야
 
잘 있어라
아니 잘가라!!!!!!!
 
잘가라고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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