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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kg의 기적
게시물ID : baby_89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주현朴珠鉉
추천 : 28
조회수 : 1075회
댓글수 : 80개
등록시간 : 2015/07/08 11:01:13


1.12kg의 기적






2007년 결혼을 하고 집사람이 아이를 임신했을때 갑작스러운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대전 성모병원에 입원을해서 안정을 취했다. 6월 22일 저녁 회사를 마치자마자 병원에 갔는데, 산모가 위험하니 빨리 애를 낳아야 한다고했다. 그때 겨우 8개월이 조금 지나지 않았다.

아이들은 8개월부터 약 2달동안 엄청 크는 시기였다. 6월 23일 새벽 아이를 자연분만 낳았고, 간호사는 응급상황이라며 아이를 안고 뛰어갔다. 그게 나와 이 아이의 첫 만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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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로 옮겨졌고, 호스에 의해 호흡을 했다. 이때는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아이 몸무게가 1.12kg 이라고했다. 아마 살기는 할것 같은데 여기저기 문제가 있을 수 도 있다고 했다. 그렇게 인큐베이터에 2달 정도 있었다..


이때도 2.2kg이 약간 넘었었다. 하루에 한번씩 60일간을 병원에 아침저녁으로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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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이 넘은 아들의 모습]인데 이 사진으로 사진공모전에서 "천사의미소"라는 제목으로 대상을 받았다.





입원을 한지 2달이되고 퇴원수속을 받았다. 예전에도 글 썼지만, 

병원비는 무려 1400만원이 나왔다. 그나마 실비보험과 6세 이하자로 인해서 많은부분 할인이되서 실제 납부한돈은 400만원 언저리였던걸로 기억한다. 




태어나서부터 부모속을 싹 태워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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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채 1~2달이 지나지 않았는데, 병원 모든 과를 돌아다니며 진찰을 받았다. 청력검사가 있던날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이야기를 들었다. 의사샘은 2번의 정밀 테스트를 거쳤고, 우리 아이는 귀가 들리지 않아 크면 인공와우수술을 해줘야한다고 했다. 

두달동안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우울증과 멘붕상태에 빠졌있었다. 해맑게 웃고만 있는 이 녀석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그리고 2달뒤 재검을 신청했다. 귀는 정상적으로 잘 들리는 편이라고 했다. 또, 아이가 너무 일찍 조산해서 태어났기때문에 발달장애가 있을 수 있으니 재활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그렇게 한동안 발달 재활치료를 받으러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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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친구와의 데이트.. 이녀석은 무럭 무럭 자랐다. 여느 아이들보다 2달일찍 태어나 작았지만 그래도 나름 잘 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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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3살이 되었지만 항상 중이염때문에 고생이였다.


2년을 3일에 한번씩 병원에갔다. 그러다가 누가 홍삼을 권장해서


정관* 홍삼 240g짜리를 먹인후부터는 건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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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해줄 수 있는거라곤 물총 싸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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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서 20걸음 떼면 있는 유치원에도 잘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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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단란한 시간도 유치원에서 갖았다. 뱀은 딱 질색이라 표정이 안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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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촌동생과 어머니 친구네집에 들르는 야생고양이를 괴롭히기도 했다. 이때부터 조금씩 컸다고 아빠한테 대들기도하고 땡깡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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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폭풍성장을하고 운동을 하고싶다고 합기도를 보냈다. 도복입은 사진을 찍어달래서 집에서 대충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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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났고 빨간띠를 땄다.. 지금은 이거보다 높은 빨검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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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많이 닮아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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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과 캠핑도 자주 다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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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요즘 아들[그나마 젤 잘 나온사진]







참 아이를 키우면서 엄청나게 큰 사건들이 많았지만 접어두기로 한다. 그냥 잘 커준거에 감사할 뿐이였는데 애가 커가면 커 갈수록 말을 잘들었으면 좋겠다. 말대꾸를 안했으면 좋겠다. 공부 좀 잘했으면 좋겠다. 자꾸 욕심이 커져간다.. ㅠ.ㅜ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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