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인간이 의료기술.생명공학.유전공학.줄기세포 기술을 고도로 발달시켜
노화를 정복하고 언제든지 회춘이 가능하여
신체나이가 20살부터 멈춰서 20대의 신체로 무한하게 살수있는 시대가 도래됬을때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늙지않고 수명이 무한해진다면 사회적으로 좋은일도 많겠지만 좋지않는 일들도
생길겁니다. 컴퓨터.인터넷.스마트폰 등 정보통신의 발달이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 준 반면
사이버범죄.악플.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부작용들도 생겼듯이...
1.시간에 대한 압박이 사라진다.
일단 수명이 무한해지면 그 무한한 시간동안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수 있고.
무엇보다도 인생시기에 맞춰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시간적인 압박에 시달리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반드시 30대에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사라져서 결혼과 출산을
수십년 내지 수백년 뒤로 미룰수도 있고...
또한 무언가 시기를 놓치면 너무 늦으니 걍 포기해야 겠다는 인식 역시 사라져서
자신이 원하는 꿈을 무한히 키울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고.
다만 이러한 장점이 있다면 시간에 대한 가치가 떨어져서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점점 잊게 되고
그렇게 되면 번거롭거나 귀찮다는 일들은 몇십년 아니.. 몇백년 뒤로 미루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보다 게을러지고 나태해지는 단점도 생길 것입니다.
2.출산율이 소수점대로 급감하고 독신자들이 급격히 증가한다.
인간이 늙지않고 수명이 무한해진다면 인구가 급격히 증가할거라는 우려가 많지만
그렇지도 않은게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많은 나라들이 저출산 현상을 보이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00년뒤 인구가 반토막나고 500년 후에는 한국인이 멸종할 것이라고 많이
예언을 하기 때문에 인구폭발 문제는 없을듯 합니다. 오히려 출산율이 더더욱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지고보면 사람이 번식을 하는 이유도 아이를 낳는게 좋아서가 아니라 언젠가는 늙어죽고
자신의 노후를 대비할 파트너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유전자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좋으나 싫으나 번식을 할수 밖에 없고... 하지만 자신이 앞으로 늙어죽을일이 없다고 하면
얘기가 많이 달라질 겁니다. 즉 자신이 죽을일이 없으니 유전자 소멸도 걱정없겠다. 또 늙지도 않으니
노후를 대비할 파트너도 필요없겠다.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결혼적령기가 되어도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면 설령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다 해도 반드시 30대에 하는게 아니라
수십년 호은 수백년 뒤로 미루어서 출산이 상당히 늦춰지고 이에따라 출산율이 소수점 오브 소수점대로
급락하고 그럴겁니다. 또한 대부분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니 대부분 사람들이 독신으로 많이 살것이고..
또한 현대에는 혼자서 할수있는 여가가 많기 때문에 독신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미래에는 혼자서 즐길수 있는 오락.기술들이 많이 발달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독신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더 강해져서 대부분 사람들이 독신으로 많이 살아가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사람들이 독신으로 살아서 아이를 낳지 않아도 늙어죽지 않으니 인구감소 염려도 없을것이고...
3.외모로 나이를 알아볼수 없다.
일단 늙지 않으면 신체나이가 20살에서 멈출 것이고 그렇게 되면 20살의 외모와 신체로
수억년동안 살고 그러겠죠? 또한 거리에 보이는 사람들이 전부 젊은 청년들로만 보일 것이고
동갑내기인줄 알고 사귀었더니 수백살 넘게 차이가 난다거나 하는 등...
4.젊음의 가치가 떨어진다.
늙지 않고 젊은 신체와 외모 그대로 영원히 산다면 100년뒤에도 1000년뒤에도 수백만년 뒤에도
20대의 모습 그대로일 것이고... 인간의 생이 70~80년일때는 젊음이라는게 한순간이고
순식간에 지나가버려 젊은시절에 대한 희소성이 크고 이러한 짧은 시간에 대한 낭만이 부각되고
젊음에 대한 문화적 가치가 상당하지만 젊음이 무한해지면 상대적으로 젊음에 대한 낭만이 많이
사라지겠죠? 원래 희소할수록 가치가 빛나는게 마련인데... 이것마저도 흔해터져버지면...
5.노인 개념이 사라진다.
당연히 늙지 않으니 20살의 외모와 신체 그대로 수천억년동안 이어질 것이고 늙지 않으면
백발에 쭈글쭈글 주름지고 꼬부랑진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거리에서 찾아보기 힘들것입니다.
또한 생물학적 노인이 사라짐으로서 노인무임승차제도와 같은 노인혜택이나 경로당.요양병원과
같은 노인시설 역시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이미 늙어버린 사람도 회춘이 가능하여 요양병원에서
골골되던 노인들이 어느날 건장한 청년들이 되어 요양병원을 떠나는 기적도 볼수 있을것입니다.
6.일생에 다양한 직업을 가질수 있으며 평생직업 개념도 사라진다.
인간의 수명이 80년 내외이던 시절에는 65세가 되면 일하던 직종에서 은퇴하여 남은 여생을 노후로
보내는 일이 일상적이지만 노화를 정복하여 인간의 수명이 무한해지는 시대에는 은퇴연령이 됬다고 해도
은퇴하지 않고 생산가능인구로 남아 지속적으로 자신의 직업을 몇백년동안 가지고 그럴겁니다.
설령 법적으로 은퇴가 존재한다고 해도(근속년수가 50년이 되면 무조건 은퇴해야한다) 은퇴후
노후를 보내는게 아니라 재취업을 하거나 다른 학문과 전공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거나
할것입니다. 즉 은퇴는 인생 마무리가 아닌 무언가를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것이고...
글고 대학 역시 20대 초중반들만의 공간이 아닌 오랜 세월동안 일했다가 다른 분야를 배우기 위해
입학하는 사람들도 모여 대학생의 나이대 역시 천차만별일 것이고...(다만 늙지 않으니 외모적으로는 비슷)
또한 학력이 낮거나 고졸이면 언제든지 좋은 대학에 진학할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고...
7.기존의 사회적 가치관이 고착화된다.
인간의 사회는 신세대가 태어나면 구세대는 늙어 죽고 구세대가 늙어 죽으면 신세대가 대를 잇는 사이클
속에서 발전해나가는게 원칙이고 신세대는 구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생각과 적성을 가진 사람들이며
구세대의 가치관을 받아드리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새로운 가치관을 응용시켜 발전해 나가는게
인간의 사회이고 이러한 사회.가치관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변화하려면 구세대가 도태되어야 하는데
인간의 수명이 무한해지면 구세대가 도태되지 않고 구세대가 도태되지 않으면 사회의 주역은 기존의 구성원
그대로 이어가게되며 그렇게되면 사회적 가치관들은 한 시점에서 정체되고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8.젊은세대들의 출세가 어려워지며 그에따른 세대갈등도 격화된다.
노화를 치료해서 회춘이 가능하여 수명이 무한해지는 미래에는 20살에서 1000살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연령대가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허나 노화치료기술이 대중화된 불로영생 1세대
(현재 60대 이하 정도가 혜택을 볼것 같습니다.)들은 수백년 내지 수천년 뒤에도 늙지않고 젊은채로
살아있을 것이며 그들은 수백년 내지 수천년동안 이루어놓은 부와 스펙을 지속적으보 발위하기 때문에
훗날 태어나는 신세대들과는 게임이 안될 정도로 격차가 어머어머할 것입니다. 훗날 태어나는 신세대들
역시 불로영생 혜택을 받겠지만 영생 1세대들이 사회적 기반을 꽉 잡고 있기 때문에 새로 태어나는
신세대들은 출세할 틈조차도 보이지 않고 영생 1세대들은 자신들의 부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세대들의
출세와 기회를 박탈하면서도 자신들의 부와 지위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 과정에서 구세대들과 신세대들의 세대갈등은 갈수록 격화되고 또한 20살과 1000살이 공존하는
시대에는 20살과 1000살의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가 어머어머하겠죠? 미래에는 현재의 정년연장과 청년실업문제를
둘러싼 중노년층과 청년층간의 세대갈등은 사실상 애교로 보일 정도로 영생 1세대와 후세대간의 세대갈등은
어머어머할 것이로 보입니다. 미래의 올림픽을 상상해보면 200살부터 20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수백살의 선수들은 수백년간 갈고 닦아온 스펙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 있어 나이어린
선수들이 제대로된 경쟁이 되질 않는다고 불평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합니다.
즉 구세대가 도태되어야 신세대들이 제 힘을 발위하는데 구세대들이 도태되지 않으면 신세대들이 제 힘을
발위하지 못하고 좌절하여 도태되는 상황이 발생할수 있다는 겁니다.
9.나이에 따른 서열이나 연령차별 등이 사라진다.
애초에 사람이 늙어서 도태되지 않고 수백년이 지나도 신체변화가 없으면 20살이나 수천살이나 똑같은 청년으로 보일것이고
그렇게되면 나이라는게 사실상 무의미해지니 나이에 따른 대우나 연령차별 역시 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노화를 정복하고 수명이 무한한 시대에 관한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늙지않고 영원히 살수 있다면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사랑하던 사람들과의 이별에 대한 슬픔.
늙어가는 자신에 대한 자격지심과 박탈감(나는 이거이거 못해보고 결국 늙어죽구나...)으로 부터
해방되어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수 있는 장점이 많기도 하지만 사회적인 문제점이나
부작용도 생기기 마련인거 같습니다. 오유님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