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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2주앞둔 저희 부부의 하루.
게시물ID : boast_11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가몬
추천 : 9
조회수 : 79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0/09 23:51:17
아침 여섯시.

남편이 먼저 눈을 뜹니다.

남편은 늘어지게 자고있는 제 볼에 쪽쪽 뽀뽀하고 화장실에 갑니다. 

나와선 지난 밤 미리 예약해서 지어진  밥과 미리 끓여둔 국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그리고 그릇이며 상을 정리합니다.

고양이 두마리의 밥이랑 물도 챙기고 화장실도 치웁니다.

양치하고 옷을 갈아입고 그때까지 자고있는 저를 꼭 끌어안고 '다녀올게' 인사를 합니다.

저는 눈도 못뜨고 '조심히 다녀와요'하고 인사를 합니다. 

남편이 현관을 나서는 소리와 함께 다시 저는 잠에 빠져듭니다. 

일곱시 반쯤 되면 알람이 울리고 제가 잠에서 깹니다.

삼십분 만에 대강 준비하고 출근을 합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남편에게서 메세지가 와요.

'출근 잘했어? 오늘 하루도 힘내. 사랑해'

'응 자기도 힘내'

정신없이 오전이 지나가고 점심시간이 되면

'나 이제 밥 뭄. 여보도 밥 무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메세지를 보내옵니다.

또 다시 오후 업무. 

틈틈히 오유도 보고 게임도 하고 웹툰도 흘깃거리며 퇴근을 기다립니다.  

'저녁에 뭐 먹고 싶어요?'

'여보가 해주는 거 아무거나'

'알았어요 집에서 봐요'


그리고 퇴근.

남편은 자전거로 저는 차로 출퇴근합니다.

퇴근길에는 통화를 하면서 집으로 가요.

상사욕이라던가 맛있었던 점심메뉴나 종이에 베인 이야기라던가 

울 냥이들 맛동산이 튼실해졌다던가하는 매일하는 사소한 것들을 재밌다는듯이 낄낄거리며 얘기해요.

그러다 가끔 감정이 격해지만 말다툼이 있기도 하고요. 

 차로 퇴근하는 제가 보통은 더 빨리 집에 도착해요.

서둘러 저녁준비를 합니다.

거의 완성 될 즈음에 남편도 도착하죠.

'씻고 먹을거야 저녁 먹고 씻을거야?' 

묻고는 원하는대로 해줘요. 보통은 씻고 먹죠.

다 먹으면 치우는건 남편 몫..

그러는 동안 제가 씻어요

제가 씻는 동안에 설거지하고 남편은 하루에 한구역씩

청소를 해줘요. 오늘은 안방 내일은 거실.. 모레는 부엌

저는 잘못한다고 늘 대신 해줘요..

그러는 동안 빨래를 널거나 냥이들 눈꼽 떼거나 해요

같이 폰게임하고 안마해주고 하다가 열시쯤되면 자요.

아님 술한잔.. 집 냉장고엔 늘 맥주가 채워져있어서 언제든 원하면 마셔요 술고래들이라ㅋㅋ

자기 전에 남편이 이불안에서 빵구라도 뀌면 그러지말라고 키득키득거리다가 

어느샌가 남편 팔을 베개삼아 잠들어요.

이게 거의 매일 이어지는 저희 부부의 하루입니다.


3월에 투룸으로 신혼집 꾸려서 최소한의 예산으로 식올리려다보니 이제야 식을 올리네요

결혼을 앞두고 정말 잘 하는 결혼이다 싶어서..

이 순간을 나중에도 기억하고 싶어서 

제가 사랑하는 오유 자랑게에 자랑+기록 해봅니다..


어떻게 마무리하지.. 
 
결론은
 
저는 쑥스럽지만 

너무너무 사랑받고 있고 사랑하고 있는거..

사랑하는 사람을 잠드는 순간과 눈 뜨는 순간에 함께해서 행복한게 자랑입니다..ㅠㅠㅋㅋ

그리고 오유 여러분들 모두모두 좋은 분 만나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이만 끝!!!!

 (식은 전이지만 법적으론 부부니까... 봐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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