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줄 평가를 하자면 결과는 3대1이었지만 내용적으로는 훌륭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동국은... 국가대표에서 선발로 나서기에는 아쉬운 점을 보여줬습니다.
첫번째로 어제경기에서 수비시에 시행한 전방압박에서 아쉬운점을 보였습니다. 전방압박이지만 사실상 공격2선부터 시작되는 압박이었습니다. 경기를 보신다면 이동국은 상대 중앙수비수를 괴롭히지 못했습니다. 활동량이 적었던 것이죠.
두번째로 패스의 질입니다. 이동국은 어제경기에서 타겟맨으로서 공격에서 축이 되었어야합니다. 하지만 축으로서 창의적인 패스를 공급하지도 못했습니다. 이상적인 타겟맨으로서 공을 잡아주고 패스가 나가야되는데 패스는 단순했고 전진보다는 백패스가 많았습니다.
세번째로 피지컬적인 면으로 상대 중앙수비에 밀렸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스피드, 힘, 제공권에서 상대에 많이 밀렸습니다.
네번째로 공격2선과의 호흡이 너무 안맞았습니다. 윙백과 윙어, 공격2선끼리의 호흡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동국과 공격2선은 맞지 않는 모습을 부분부분 보여줬습니다. 이부분에서는 공격2선과 이동국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네요.
우리나라 국가대표에 필요한 공격수의 모습은 테크니션보다는 코스타, 카바니 같은 팀플레이에 능하고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공격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90분 내내 뛰면서 전방압박을 잘 수행해줍니다. 하지만 이동국은 현실적인 나이로 인해 활동량이 많이 떨어졌고 이제는 교체가 알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키보드워리어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