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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장
게시물ID : military_501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빛미리내
추천 : 11
조회수 : 89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10/23 11:09:52
김병장은 또라이 입니다.

김병장네는 포병이라 행군이 일년에 3번인가 밖에 없었습니다.
거의 포를 타고 이동을 했었죠
3번정도하는 행군중에 한번을 할때 이야기 입니다.
행군을 할때는 스타킹을 신는사람 스프레이를 뿌리는 사람 여성용용품을 까는 사람 사제 깔창을 까는 사람등등 발을 보호하려고 자기만의 노하우들을 활용합니다.
그중에 김병장은 군화속에 그 뽁뽁이 이잖아요?
그뽁뽁이를 넣고 행군을 했습니다.
첨에는 폭신폭신하고 좋았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하나씩 터집니다.
톡톡 하고 터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소리없이 공기들이 빠져나갔습니다.
그리고 이게 발에 땀이차니까 비닐이라서 미끄럽습니다.
발이 미끄러우니 더 조심해서 걸어야하고 힘이 더많이 듭니다.
행군도중이라 이걸 뺄수도 없고....
쉬는 시간이 빨리 되어야 하는데 쉬는 시각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는 들리지 않고...
그렇게 힘들게 걷고 있다가 드디어 쉬는시간입니다.
군화를 벗고 않을보니 뽁뽁이들은 이미 살아남은게 없고 남은 비닐들은 습기를 가득 채우고 있었죠.
김병장은 그 뽁뽁이들을 빼내고 뭐 다른거 채울게 없는지 찾아보는데 뭐 마땅한것이 없습니다.
뽁뽁이넣을라고 원래있던 깔창도 빼놓고 와서 뭐라도 깔아야 하는데....
주위를 보니 길가에 쑥이 자라있습니다.
김병장은 쑥은 몸에 좋으니 군화에 깔아도 되겠다 싶어 쑥을 뜯어서 군화안을 채웁니다.
그리고 신어보니 푹신하니 좋습니다.
그렇게 쉬는 시간이 끝나고 김병장은 그대로 행군을 합니다.
그런데 얼마간 걷다가보니 발이 축축해져 오는걸 느낍니다.
땀이 찼나 생각해보지만 확인할길이 없어서 그냥 걷습니다.
그리고 걷는데 진한쑥향이  아래서 부터 슬슬 올라옵니다.
그때 알았죠. 발의 축축한 느낌은 걸을때마다 짖이겨진 쑥에서 나온 쑥즙이라는걸~
또다시 쉬는 시간에 군화를 벗어보니 안이 난리가 아닙니다.
쑥이 모두 짓이겨져서 양말에 붙고 군화안 여기저기 늘러붙어 있고 양말은 발냄새와쑥냄새로 엉켜져서 희안한 냄새를 만들어 내고 있었죠...
김병장은 쑥들을 모두 제거하고 그냥 군화만 신고 행군을 하는데 발이 그동안 땀과 쑥즙으로 불어 있어서 뒤꿈치 다까지고 물집생기고 아주 걸레가 되버렸죠.
 
김병장은 또라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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