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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밟았을까 안밟았을까;;;
게시물ID : car_54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간보스
추천 : 4
조회수 : 9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25 23:01:41
해가 진 밤.

반대편에서 버스나 트럭이라도 오면 부딛치지 않을까 걱정되는 오래 된 편도 1차선의 좁은 차선을 따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진행차선 전방에 고양이가 내 차를 바라보는것을 알아챘다.

비록 시속 50킬로의 느린 속도였지만 로우빔 때문이었을까 고양이의 존재를 알아챘을땐 이미 30미터도 안되는 거리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는 급브레이크를 밟지는 않았다.

다만 고양이가 상황판단을 빠르게 하고 차도를 벗어나길 바라고 있었다.

달리는 고양이가 내 차의 왼쪽 바퀴를 지나간건 분명하다.

하지만 보닛의 중간을 벗어나는것 까지만 확인하고 그 이후 고양이는 보닛에 가려졌다.

내 쪽을 보며 달리던 고양이가 보닛에 가려 안보이는 순간 갑자기 달리는 속도를 늦춘것 같은 기분이 든건 착각이었을까?

브레이크에 힘을 더 실었다.

마른 노면이었는데도 오른쪽 앞바퀴에 ABS가 걸렸다. 하지만 뭔가를 밟을때 느껴지는 이질감은 전해지지 않았다.

차를 멈추지는 않았다.

도로가 달리던 차를 세워두고 뒤를 확인 할 수 있을정도의 여건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서 바퀴를 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내일 아침에 다시 그 지점을 지나갈 때 고양이 시체가 보이지 않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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