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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걸고 약속한다' 라는 말의 재해석
게시물ID : voca_90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15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22 15:47:30
가까운 사람들끼리 가벼운 약속을 할때 우리는 이따금 서로의 새끼 손가락을 걸어 상징적으로 그 약속을 확정 짓곤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변형으로 그 직후 엄지손가락을 맏대고, 또 손등을 비비는 등의 일련의 행동이 따르기도 한다.
이중 엄지손가락을 맞대는 것은 도장 찍는것을, 그리고 손등을 비비는 것은 약속문서를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시늉으로 생각하면 되겟지만,
그러나 새끼 손가락을 거는 행위는 확약을 하는 것 자체와는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어보이는 뜬금없는 것이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타성적으로 관찰되는 행동이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그 의미를 생각해볼 생각도 해보지 못했었는데
'손가락 걸고 약속한다'에서의' 걸다'라는 말을 알고있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생각을 해보았다.  
'걸다'라는 말에도 여러가지 뜻이 있는데 국기를 걸다에서의 걸다 처럼 '어딘가에 달려있게 하다'라는 의미도 있지만
목숨을 걸다 처럼 '희생할 각오를 하다'라는 의미도 있다.
그리고 손가락 걸고에 '걸다'라는 말의 의미가 우리가 이해하는 '어딘가에 달려있게 하다' 가 아니라
어쩌면 사실은 '무언가를 희생할 각오를 하다'라는 의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해 본다.
걸다라는 말을 이런뜻으로 해석하면 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행동이 대략 말은 되게 된다.
 
정리하면 지금의 친밀한 사이에서 사소한 약속을 할대의 장난스러운 행동인 손가락을 거는 행동은 어쩌면 약속을 자신의 새끼손가락을 희생할수 있는 정도로 중대한 사한으로 간주하고 굳게 다짐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행동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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