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를 마치고 버스를 타는데 한 아저씨께서 기사님께 계속 욕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심한 욕을..)
계속 들어보니까 아저씨가 버스를 타실 때 교통카드를 안찍고 타셔서 기사님께서 찍고 가라고 하신 상황인 것 같았어요.
아저씨께서 돈 1150원이 아까워서 안냈겠냐.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 날 무시하는거냐 라고 하시면서 엄청 욕을 하셨어요.
기사님 바로 뒤에 옆자리에 앉으셔서 계속 큰소리로 욕을..
기사님께서는 죄송합니다라고 하시다가 나중에는 화가 나셨는지 그만하라고 그러셨어요
그랬더니 아저씨께서 내가 지금은 못 때리고 종점인 차고지 가서 때리겠다고 하시면서 버스 벽을 계속 치셨어요.
그 말을 들으신 기사님께서, 지금 이 대화내용 다 녹음되고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라고 하시니까
갑자기 아저씨께서 말을 안하시더니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버리셨어요.
아저씨께서 내리신 다음 기사님께서 한숨을 푹 쉬시는데.. 정말 고통이 느껴졌어요
저를 향한 욕이 아니였는데도 듣기에 매우 불편하고 마음이 안좋았는데
기사님은 얼마나 기분이 나쁘셨을까요ㅠㅠ
조금이라도 기분이 풀리시면 좋을 것 같아서 내릴 때 감사합니다! 하고 내렸어요..ㅠㅠ
왜 버스 기사님께 그런식으로 행동하신걸까요?? 인터넷에서 본 것들을 오늘 직접 보니 정말 슬퍼요.
평소에 항상 피곤한 얼굴로 교통카드 찍었는데, 이제부터는 웃으면서, 작게라도 인사하면서 타야겠어요!
기사님들 정말 힘내세요!!!!
그리고 정말 오늘같은 상황이 더 이상 안 일어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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