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추천 댓글 부탁드려요~~
오늘도 행복하소서~~~~
부산 외대 사건을 모티브로 써보는 픽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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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는 저녁 무렵 레크레이션 시간이 끝나고
각자 배정 받은 방으로 들어갈 때쯤 들렸다...
우직 우직 부스럭 부스럭
무슨 소리지?
친구: 올 겨울 눈 많이 오잖아 ㅋ
지붕에 눈 쌓여서 주저 앉았나 보지 ㅋㅋ
그럼... 좀 위험한거 아니야?;;
친구:위험하기는 ㅋ 여기가 얼마나 튼튼한 수련원인데 걱정 말어 임마 ㅋ
나는 첨엔 걱정 하다 이내 각방에서 벌어지는
술자리 게임에 정신이 팔려 방으로 들어갔다
우리방에 한학년 후배인 여자얘들이 들어 오기 시작했다
그녀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소이... 박소이
그녀가 수줍은 표정으로 다소곳이 앉았다
새우깡, 양파링, 소주, 맥주, 폭탄주
삼육구 삼육구! 마셔라마셔라 술이 들어간다
언제까지 어깨 춤을 추게할꺼야~~
그때까진 몰랐다.....
우리과 130 명 중 98 명이 몇시간후
싸늘한 시체가 될줄은....
게임중 실수로 걸려버린 소이를 보았다
술을 잘 못마시는 소이는 어찌할줄 몰라하며
500잔에 든 고농도 뉴트럴 폭탄주를 들고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이리줘봐!
나는 매처럼 그녀의 술잔을 낙아채고
단숨에 원샷을 했다
크~ 취한다 ....
취기가 돌아서 잠깐 화장실에 갔다 온다며
나는 바깥으로 나갔다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하염없이....
나는 취기에 비틀비틀 대며 계단 언저리에 앉아
말보로를 입에 한개비 물고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구구구구궁
엄청난 굉음과 함께 우리 숙소 전체 지붕이 가라앉고 있었다
안돼!!!!!!!!!!!!!
나는 취한것도 잊은채 미친듯이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가고 있었다.
소이야~~~~~~~~~~ ㅠ
무너져가는 건물 속에서 나는 애타게 소이를
찾고 있었다
저 벽 너머 콘크리트에 깔린 그녀를 볼수 있었다
나는 있는 힘껏 돌더미들을 치우며 그녀를
부축했다
선배..... ㅠ
괘안나? 다친덴 없노?
그녀를 업고 무너져가는 복도를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저 쪽 너머 깨어진 유리창 너머로 우리들의
생의 관문이 보였다
점점 닫혀가는.....
나는 그녀를 힘껏 안고 무너 지기 직전의
창문 틈으로 밀어넣었다
다행이다 ㅎㅎ 다행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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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1시경 경주의 한 수련원에서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지붕이 내려 앉는 참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추정된 사망자는 100 명 가량 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생존자중 외국어대학교 1학년 박소이양의 증언에 따르면
어제밤 죽을뻔 하던 자신을 구하러 들어온 선배
요한 군은 자신을 구하려다 천장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생사를 알수 없다고 오열하며 심정을 토로 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현장에 급파된 119대원들이 보입니다
부디 아직 생존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의
무사귀한을 바라겠습니다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데로 다시 중계해드리겠습니다
이상 Mbc 뉘우스 김소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