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댓글 한번만 부탁드립니다 ^^
즐감~
10시간전...
90프로 실화를 바탕으로...
정말 죽지마요
내가 도와줄게요
방법은 있어요
....
"쿨럭;; 윽 흑흑흑흑ㅠㅠㅠㅠ"
"제발 제발 끊지 마세요~ ㅠ 필성씨...."
P.M 10시....
......
10시간전.....
P.M 12:00
한남자가 방안 가운데 우두커니 서있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조필성.....
반드시 必 이룰 成 30년 전에 할아버지가 지어 주신 이름이었다.
"할아버지는 말씀하셨다..... 돌아가시기 전에.... 필성아.... 너는 꼭 나처럼.. 니 애비처럼 살지마라..... ㅠㅠ"
그리고 나의 손을 잡은 채 돌아가셨다.....
할아버지 죄송해요....... 하....하지만 오늘은 도저히 내일을 맞이할 자신이 없어요...... ㅠㅠ
P.M 1:00
"죽을 수 밖에 없다.... 나는 이제 틀렸어..... ㅠㅠ"
그렇다! 그는 지금 벼랑 끝에 서있었다.
사업실패. 연인의 이별통보. 빚. 친구의 배신. 사회에 대한 혐오....... 절망......
필성은 갑작스레 눈물이 흘러 내렸다.
울컥하며 신음을 토하기 시작했다...
P.M 2:00
필성은 유서를 쓰기 시작했다.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는 지금 유서를 아주 정성스레 쓰고 있다.
그동안의 한 많았던 세월을....
누군가에게 요구할 수도 없는 그 어리석고 안타까운 세월을.....
자신의 죽음뒤에 증거로 남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마치 부치지 못하는 편지처럼 5페이지가 넘어가고 있었다......
한자 한자
꾹꾹 써내려가는 빼곡한 글씨들은
뚝뚝 떨어져가는 눈물방울에
번져가고 있었다....ㅠ
P.M 3:00
그는 혼자였다.
주변에 아무도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전화를 할 사람도 전화가 오는이도 없는 어두운 방안에서
멍하니 앉아 있는 그 였다.....
그러곤 갑작스레 대성통곡을 하며 잔뜩 부은 눈과 코와 입술....
그리고 조용해졌다....
"몇시에 죽을까?"
P.M 4:00
인간이란 죽기 직전까지도 욕심이 생긴다고 할까?
마지막이기 때문에?
필성은 마지막으로 먹고 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그 동안 먹어볼 수 없었던 치즈 크러스트 골드 라지 핏자 헛 피자를 주문하고 있었다.
P.M 5:00
띵동! 피자왔습니다.
딸깍! 문을 열고 필성은 피자를 받아들고
생의 마지막 만남이 될지도 모를 그 이름모를 피자 배달부를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고는 카드를 내밀었다.
"나참.... 그 동안 돈이 있어도 단 한번도 사먹을 생각 조차 하지 못했었는데...."
그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쓴웃음을 지고 있었다....
P.M 6:00
방 한켠에 빈 피자 박스 하나가 앙상한 몰골로 널부러져 있었다.
막상 죽을려고 했는데 피자를 먹으니까 배가 불렀나보다
필성은 누운채로 흐느끼고 있었다.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느끼며....
입가에 묻은 치즈가루와 케쳡을 닦으며.....
"ㅆㅂ 죽으려고 하는 놈이 무슨 피자냐 ㅎㅎㅎㅎ"
P.M 7:00
필성은 욕조에 물을 받고 있었다.....
아마도 죽기 전에 깨끗한 몸으로 죽고 싶었는가 보다....
온몸에 비누칠을 하고 몸 구석구석 깨끗이 닦고 있었다.....
그래도 필성은 자존심이 센 남자여서 그랬나 보다...
"내 죽더라도 곱게 죽어야지..... "
P.M 8:00
쪼르르륵.....
욕조 배수구로 소용돌이를 이룬 더러운 물들이 내려가고 있었다....
필성은 쪼그려 앉아 한 참 동 안 그 구멍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P.M 9:00
필성은 갑자기 죽는게 두려워 졌다.....
무서워졌다.... 커터칼을 오른 손에 쥐고 있었던 것이다....
손목이 덜덜덜덜 떨리고 있었다....
"안되! 안되! 모르겠어.... ㅠㅠㅠ 죽어야되 그런데 뭔가 모르겠어..... 누군가.... 누군가에게
한마디라도 하고 싶어......!"
필성은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걸고 있었다......
뚜르르르르......
"여보세요?"
그는 마지막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그의 인생 전반 히스토리. 웃고 울었던 추억. 자신이 죽어야만 하는 이유.
그리고 못난 가족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남기고 있었다......
P.M 10:00 -The End Time
"쿨럭;; 윽 흑흑흑흑"
"제발 제발 끊지 마세요~ ㅠ 필성씨...."
필성은...... 칼을 떨어트렸다......
그리고 한마디 하였다....
"선생님.... ㅠㅠㅠ 죽는게 용감한건가요? 죽지 않는게 용감한건가요?"
"............."
.......
나는 그가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칼을 떨어뜨리고는 펜을 잡은채 무언가 열심히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첫줄은 이렇게 써있었다.
"2016년 11월 15일......... 죽음앞에서의 용기 10시간전"
오! 신이시여~ 지금 내 모습을 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