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이미 결혼했지만 난 아직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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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일찍 결혼했슴.. 인터넷이라 정확한 나이는 말할 수 없지만 쟤네 사고 친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빨리 결혼했음.. 하지만
2년차임에도 아직 아이가 없다는 건 함정.
여튼 그 친구는 조기 졸업->결혼 테크를 타더니 군대도 일단 미루고 집에 손 안빌리겠다고 함께 모아놓은 종잣돈에다가 여기저기 돈을 더해 전세집 하나를 죽전역 부근에 잡음.
거기다 내 돈은 값을 생각도 안하고 소렌토 차량를 하나 사서 아버지 회사가 있는 강남역 쪽으로 출퇴근을 하기 시작하는 (dog bird...)엄청난 짓을 저지름.
....여튼
뺀질나게 오가며 보아하니 와이파이사마와 알콩달콩 잘 살고 있음.
사건의 발단은 며칠 전임.
주말이 시작되자마자 오전부터 노래방으로 굴러 들어가서 Lost stars를 부르며 스피커를 찢어 놓았던 우리들은 가슴 깊은 곳 끓어 오르는 한민족 특유의 흥의 정서를 참을 수 없었음.
그래서 오늘 하루는 계속 달리자는 마음가짐으로 오후가 되자마자 친구놈을 시켜 마누라님께 간청을 하여라라고 시킴. 그래서 약 10분간의 잔소리 끝에 형수님께서 몸소 서울로 우리를 픽업해 미사리로 놀러 가기로 결정 되었음.
그런데 약 1시간이 조금 넘어 친구놈과 함께 집 앞에 있는 맥날 코엑스점에서 쉐이크 초코맛 빅 사이즈를 시켜 같이 먹고있는 도중에 전화가 옴.
오는 도중에 사고가 났음.
양재동을 잘 몰라서 어딘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는데 삼거리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도중에 과속 직진하던 횟차랑 맞다이를 뜨게 됨.
문제는 소렌토의 에어백이 전혀 터지지가 않았다는 점임. 나는 차에 대해서 잘 모르겠는데 친구놈은 상당히 분개함.
많이 안다쳣기에 망정이지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함. 블랙박스랑 찍어놓은 사진을 보아하니 외견 상 안다친게 신기.
그래서
친구놈은 현대차에 직접 문의를 하고 컴플레인을 걸고 온갖 진상을 떨기 시작함.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오직 충돌각 문제때문이라고 함. 친구놈 딮빡. 아직도 어떻게 현대차를 x먹일지 궁리중임.
그 후 나는 병문안 갔다가 친구놈과 함께 오랜만에 피방에서 롤을 하게됨. 내 포지션은 주로 원딜을 선호하는 편이고 친구는 올라운더라 같이 봇듀를 가곤 함. 그런데 친구놈이 사이온을 픽함. 난 아무말도 안했음. 그냥 아무말 없이 이즈리얼 픽하고 그놈이 특성을 찍는것을 지켜봤음.
그놈 사이온 특성 페이지 이름이 충돌각이였음. 그 때 난 온몽에 전율이 흘렀음.
라인전 내내 부쉬에 숨어서 상대 미니언을 날려보내 챔피언을 맞추는 스킬을 시전하며 충돌각! 충돌각!을 외침. 11시쯔음이라 다행이지 학생들 많을 시각이엿으면 미x놈 소리 들렷을 사운드엿음.
절정은 궁극기를 배운 이후엿음. 2:1로 대치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쿠웅!하는 소리가 들리며 내 친구의 다이브가 시젼됨.
쿠웅!--어이쿠 코궹님!(흥분하면 혀가 좀 짧아짐)-- 정확히 퀸에 박음-- 에어백 문제가 아니라 -- 실명 맞음 -- 충!!--타워에 죽음--돌!!--부활--각!!!!--내 궁으로 퀸 죽고 바로 죽음. 그리고 친구놈은 실성하기 시작함. 궁이 있을 때마다 호갱님을 외치며 궁을 시전, 전라인을 파괴하기 시작함. 이상하게 라인전이 길었던 판이였는데, 궁로밍 덕분인지 몰라도 평균적으로 우리팀 라이너들이 더 많이 먹은듯했음
내 친구는 그 뒤로 사이온 서폿을 하며 현대차에 대한 증오심을 키워나감. 아무래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듯함. 충돌각이 뭔지도 잘 모르겠지만 요즘 들리는 이야기로는 현대차가 문제가 많다고 하던데 진짜 심하게 많긴 많은가봄.
아... 어떻게 끝내지
친구놈 아버지가 외제차 쓰시던거 던저준건 개부럽 //비보호 좌회전이라 과실이 우리쪽도 상당할 것이라는 것은 충격. // 친구놈이 사이온 장인이 되겟다고 선언한 것은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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