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x파일 같은게 그나마 루머의 진앙지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퍼오는 거라 맞을 확률이 높은건 사실이겠지만, 그렇다고 100% 사실은 절대 아닙니다. '진실'에서 직접 퍼오는게 아니라 '루머가 1차적으로 유출된 곳'에서 퍼오는 거니까요.
사실 저런게 도는 이유도, 증권가 사람들이 할 일 없이 연예계에나 관심가지는 할 일 없는 백수들이어서가 아니라, 연예인들의 이미지 가치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일정부분 있기 때문에 리스팅 해두는 것 뿐이죠. 저들에게는 사실 특정 연예인이 연루된 루머가 진실이냐 아니냐는 전혀 관심 없습니다. 그 루머가 퍼질것이냐 아니냐, 퍼진다면 어느 정도의 파급력일 것이냐...가 문제일 뿐이죠.
몇년전의 제X기획 x파일도 마찬가집니다. 광고기획사의 경우엔 연예인의 이미지 가치 등락 문제는 더더욱 민감한 문제일테니까요.
우리에게 중요한 건, 광고기획사에서 유출된 x파일이든 증권가에서 유출된 x파일이든 저게 '진실'일거라고 믿지 않는 자세입니다. 저걸 작성한 사람들도 스스로 잘 알고 있는 문제입니다. 저건 진실이 아니라고, 아니 진실이든 아니든 별 상관없다고 말이죠.
현대 사회에서, 우리에게 진실을 말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왜곡된 정보들만 차고 넘치게 던져줄 뿐이죠. 무엇을 믿든 그건 본인들이 선택해야 할 문제이지만, 내가 지금 보는 것이 금단의 진실이다, 라는 오해는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