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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효과라고 아시나요
게시물ID : panic_753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어홀릭
추천 : 0
조회수 : 25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2/15 17:41:40
얼마전에 살면서 겪었던 소름끼치는 일들 써보자는 글 보고 생각만하다가 써봐요
초등학교 저학년때였던거 같아요 여느때같이 애들이랑 학교끝나고 아파트 옆 놀이터에서 놀고있었고 정자쪽엔 엄마들끼리 모여서 수다떨고 계셨어요
아파트 옆 상가도 있고 좀 큰길 근처라 사람들도 많이 돌아다니는 상황이었는데 왜 그 아파트같은데 보면 계단 옆에 장애인용 경사로가 있잖아요
휠체어 타신분들 쓰실수있게 그게 높이가 꽤 됐던거로 기억해요.
큰소리랑 다투는 소리가 들려서 애들이랑 다같이 놀던걸 멈추고 돌아봤는데 어떤 취한아저씨가 경비아저씨한테 시비를 걸다가 몸싸움으로 번지셨나봐요
아무도 가서 말릴 생각도 못했는지 찰나에 결국 그 아저씨가 경비 아저씨를 그 경사로 꼭대기에서 바닥으로 밀쳐버렸어요.
피가 굉장히 많이 났던거로 기억해요 머리로 떨어지셨는지... 근데 정말 한 삼십분넘게 어머 왠일이니 하면서 애들 서둘러서 못보게 부르시는
엄마들 목소리는 들었어도 누구 하나 경찰이나 구급차 부르는 소리를 못들었어요...

방관자 효과. 주변 사람들이 존재할때 사람들은 도와야한다던가 도움을 다른사람에게 쉽게 전가하는 현상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다른사람이 돕겠지. 하는 그래서 심폐소생술배우거나 할때 구경하는 사람이 있으면 거기 "빨간옷 입은분" 이런식으로 
도움을 줄 사람을 확실하게 지명하라고 하더라구요 안그러면 방관자 효과때문에 내가 아니겠지 해버린다고... 

그때 경비아저씨는 결국 중상을 입으셨고 관두셔야했던거로 기억해요. 누구하나 빨리 그 싸움을 중재했다면, 빨리 구급차를 불러줬다면 그런상황까진
안갔을텐데... 그날 그 피흘리고 계시는 경비아저씨에게 누구하나 다가가서 지혈하는걸 본적이 없었던게.. 넘 충격이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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