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오유SCV 재사용 불가
오유SCV 재사용 의견 취합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번(재사용가능) : 822회(71%)
2번(재사용불가) : 335회(29%)
의견을 주신 모든 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의견 수렴은 "50%가 넘으면 사용하겠다" 라는 식의 투표가 아니었습니다.
SCV 재사용불가 결론을 내리는 데 있어 30%의 재사용불가 의견으로도 충분합니다.
상황이 급박하다고는 하나 오유SCV의 재사용으로 인한 오유 내부 분열을 감수하면서까지 SCV재사용을 감행할 수는 없습니다.
신고.차단 그리고 구제를 위한 배심원 제도 그리고 검색 기능 강화와 대댓글, 모바일 데이타 폭탄 등의 개발과제와
오유 이용에 대한 원칙을 정하는 등의 운영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혼자서 오유를 지탱하기는 어렵겠다는 결론으로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이미 오유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급히 데려와야겠다는 제 욕심 때문에
결과적으로 소득도 없이 소란만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저의 짧은 식견을 나무라주시구요.
오유SCV를 대신한 개발자분을 찾는 작업을 서두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재사용 과정을 거치면서 몇몇 개발자 분이 오유 개발을 도와주시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던 것으로 압니다.
그 분들을 포함해서 다양한 경로로 개발자를 찾아보겠습니다.
구인 작업은 그렇게 진행을 하겠구요.
오유SCV가 급하게 퇴출당하면서 당시까지 진행중이었던 작업들이 정리되지 못한 채 현재 소스코드에 뒤엉켜있습니다.
이 부분을 정리하고 마무리하고 또 본인이 진행했던 작업에 대한 매뉴얼 작업을 진행할 동안만 오유SCV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략 한 달에서 최대 석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스관리프로그램에 SCV가 작업한 모든 작업 내역은 영구보관되고,
작업 서버는 실서버가 아닌 테스트서버에만 국한시키는 등의 안전 장치를 두도록 하겠습니다.
==========================================================
오유SCV 재사용 건은 제가 그 친구에게 부탁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거절할 지도 몰라 조심스러웠습니다만 다행이도(제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부분이 있다면 돕겠다'는 의사표시를 해주어서 재사용요청 건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유저분들께 현재의 오유 상황을 잘 말씀드리고
이 친구의 잘못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인정한다면
용서는 안되더라도 최소한 뒷단 작업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와 우려가 반반 섞인 예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사건의 당사자 분들의 상처의 깊이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론 추이를 숨죽여 지켜보며,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은 비율로 쌓여가는 것을 보면서,
아무래도 같이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하면서 본인이 작업 중이었던 부분에 대한 마무리를 부탁했는데,
그 부분도 제가 원한다면 그리 하겠다고 해주어서
오유SCV와 오유의 인연은 이 작업으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가뜩이나 복잡한 오유 상황에 또 하나의 소란거리를 만든 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