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잘 안받는 편인데
오늘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근데 자세히 살펴보니 첫사랑의 생일이 뒷번호인거에요!!!
그래서 받을까 말까하다가 받고선 "여보세요" 했는데
"□□아!"
하면서 누가 제 이름을 부르는거에요.....
목소리로는 분간이 잘 안갔지만
그 사람은 저를 이름으로 부른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아닌가보다 하고 생각은 들었어요
그래도 혹시나해서 누구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번호가 바뀐 지인이었어요!
당황하지 않은 척 통화 계속 하다가
끊고 나서 좀 허탈하게 앉아 있었는데
그 사람의 생일을 기억하는 나와
혹시나 그 사람일까봐 누군지 물어봤던 그 짧고 길었던 찰나와
다 잊은 것 같았는데 불현듯 다시 생각났던 스무살의 기억 때문에
한참을 멍한듯이 웃고(울고?) 있었어요!
쓰고 나니 좀 오글오글 하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