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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오빠가 군대서 겪었던 일.
게시물ID : panic_76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개의숲
추천 : 12
조회수 : 260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1/28 16:50:18
제가 군대계급이나 그런걸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좀 이상한 구석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이야기는 10여년쯤 크리스마스날 친척오빠에게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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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군대를 아주 외진곳으로 갔습니다.

하회마을(?로 기억)쪽 레이더기지가 있는곳이었어요.

외지기도 하지만 부대가 무척 작아

px도 없어서 산길을 한참내려가 마을에 가서 물건을 사야 했습니다.

그 산길은 바다절벽을 끼고 난 곳이었습다.

하루는 동기와 함께 밤중에 마을 슈퍼를 가기위해 나왔고 

유난히 바다안개가 자욱한 절벽옆 산길을 내려가는데

저멀리 흰 원피스를 입은  긴생머리의 여자분이 보였습니다.

귀신인가? 했더니 다행히 사람이었고...

그런데 여자의 눈빛이 뭔가 정신을 놓은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여자분께

밤이 깊어 위험하니 돌아가라고 말했고 여자는 마지못해 희미한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여자를 지나쳐 내려가는 길에 뒤를 돌아보았지만

여자는 계속 절벽가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물건을 사고 돌아오는길에는

여자가 보이지 않아 돌아갔구나 하고 부대로 복귀.

다음날 들려온 소식이.

간밤에 여자가 바다로 몸을 던져 조사중이라는 거였습니다. 

(그 주변은 낚시꾼들이 제법 오는곳이어서

낚싯줄이 아무렇게나 버려져있곤 했는데

여자가 투신할때 낚싯줄에 걸렸고....)

머리를 못찾았다고...

그 뒤로부터

부대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바다쪽 절벽을 바라보게 되어있는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병사들이 절벽끝에서 뭔가를 본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달이 훤할때는 아무것도 안보이다가

달이 구름에 가려지면 절벽너머서 검은 무언가가

스윽- 올라오고

다시 달이 비추면 그 형체가 내려가는데

마치 검은 머리칼이 찰랑이는 듯한 모습.

그런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그 형체가 풀숲에서 점점 초소쪽을 향해 다가온다는 거였습니다

 
 귀신은 죽기전에 본사람을 한번은 만나보러 온다는 이야기가 있던터라

오빠는 자신이 근무서는 날을 두려워했습니다.

결국 그날이 다가왔고

그날은 유난히 폭풍우와 비바람이 심해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천둥번개도 엄청나게 쳐대서 무서워진 오빠는

초소안에서 쭈그린채

후임에게 전화를 해 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몇분 걸리지 않는 거리라 금방 올거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후임은 오지않았고

점점 호기심과 공포과 극에 달해 홀연히 고개를 들었습니다.

번개가 번쩍하고 순간모든것이 밝아져보이는데..

유리한장을 사이로 그 형체와 마주쳤습니다.

새하얀 얼굴과 빛이없는 까만눈

비에젖어 헝클어진 머리칼을 가진... 머리

  
오빠는 소리도 지르지 못한채 굳었고

몇십초동안 그녀는 오빠와 눈을 마주치다 홀연히 사라지고

그순간 후임이 초소의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정신을 차린오빠는 후임을 꾸짖었는데.

후임이 말하길

계단을 올라가는데 자꾸 뭔가에 발이 걸려 넘어지길 반복해서 늦었다고..


그뒤로 초소에서 그 형체는 목격되지 않았지만

오빠는 한동안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 합니다.





 
 



 





 
 
 ------- 

여자가 자살한 이유는 남자에게 버림받아서 였대요

유난히 그부대가 귀신이 많았다고 얘기하던데

다른이야기들은 노잼이라...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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