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분 글에서 제가 공감하는 바는 바로 '어쨌든 다 같이 즐기는 게임에서 수혜자가 더 늘어나면 좋은 게 아니냐.' 라는 얘기였습니다.

던파가 GvG나 PvP 게임이 아닌 바에야 저것도 맞는 말씀인 것 같긴 합니다. 다 같이 '즐기는' 게임인데, 교차드랍이나 못 쓰는 에픽 나왔다고 절규하는 사람들 한 번 달래주는 것도 썩 나쁘지 않다고 봐요. 아니, 오히려 좋은 이벤트일 수도 있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되었습니다.

 

단, 제가 걱정하는 건 이겁니다. 키약믿 사태가 심각했던 이유는 스펙의 스탠다드가 심각하게 올라갔다는 점이었어요.

안 그래도 안톤 개편때문에라도 스펙 올라간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75-85 에픽들이 말 그대로 '종결' 픽이 된 지금 상황에서 저걸 자유자재로 활용할 환경을 제시함으로써 공급의 추가로 인해 안톤 스펙컷이나 심지어 이계 컷이 꽤 올라가지 않을까가 걱정됩니다.

 

p.s. 자꾸 종결픽이나 이기 가진 사람들 수가 적다는 말씀들 올라오는데, 던파 유저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던게 이용자는 던파 커뮤니티 중에서 제일 적은 편이고요. 저는 수혜 보는 사람 '수' 자체는 충분히 문제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