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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ㅡ 산수국 (곽종희)
게시물ID : lovestory_955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소리
추천 : 2
조회수 : 17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08/08 13: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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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산수국 /곽종희




끝내 못 딴 푸른 별이 스크럼을 짜고 있다

한여름 우기 한철 달포만 살자 더니

더위의 그 발화점에 돌아앉아 굽은 꽃잎



변신일까 변덕일까  이 색 저 색 품는 것이

색깔이 다른 이유 검색창에 묻는 동안

제 할 일 마치자마자 쉬이 지는 꽃 숭어리



주연인 적 결코 없다  수꽃의 가슴앓이

가장자리 덩그러니 말 없는 살신공양

아버지 돌아누운 등이 헛꽃인 양 시든다





※ 산수국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꽃은 헛꽃이다.
수정을 위해 주위를 밝히다가 수정이 되어 씨앗이 맺히면
자신의 역할은 끝난듯 꽃잎이 거꾸로 돌아 눕는다.
식물의 신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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