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대회
요즈음 대학가에서 놀이 겸
제 생각 정리하는 대회라며
숫 한 학생이 참여해
이름하여 멍 때리기 대회라는
누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허공만 바라보며 멍한 모습
그런 자세로 잘 버티는지를
그런 대회를 멍때리기
대회라며 하는데
그래서 연식 좀 있는 어른은
한동안 지켜보면서 참으로
별별 생각이다 드는데
그런 비생산적인 또는 야릇한
대회를 하라고 하기도 그렇고
하지 말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런 대회를 만들어서
실행하는 그들 나름은
다들 큰 목적이 있다는데
몇 시간씩 멍하고 앉아 있는
그들은 그 시간에 자신의 모습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는
그래서 세대 차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요사이 얼마 전에
지난날 이장인지 동장인지
그렇게 하는 모습을 보여 준
그런데 누구는 일부러 꾸며서
멍하며 허공을 바라보는 모습을
일부러 찾아서 그 모습 사진으로 찍어
공개하며 요즈음 지난날 이장이던 이는
아무 생각 없이 편안하게 살고 있다고
물어보지도 않은 야릇한 변명을 하는
그렇게 그럴듯한 말들을 더 붙여서
주변의 눈길을 끌려는 숨은 목적
아주 치밀한 계산 깔려 있다는
누군가가 부른 노랫말에
“ 네가 왜 그곳에서 나와 ”
참으로 물어보고 싶은
네가 왜 그곳에서 나오느냐고
할 일이 그렇게도 없었느냐고 묻고 싶은
마라톤 대회
참을 인 세 번이면 무엇도 극복한다는
그 인내 바탕으로 42.195Km 거리를
쉬지 않고 달려서 제 노력을 뽐내는
인간이 제힘으로 직접 달려서
목적지까지 단숨에 달려가는 것
그것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는
다시 말하면 누구나 가능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하지만
또 그것 아무나 하지 못하는
숫 한 시간을 연습하고
끝없이 노력해야 가능한 일
42.195Km 참으로 먼 거리라는
대부분 자동차로 달려도 거의
한 시간 거리라며 누구는 말하길
인간 능력 한계점이 도달할 수도 있다는
그래서 누구나 함부로
쉽게 보고 참여할 수 없다는
충분한 연습 반드시 해야 한다는
그런데 더러는 참으로
놀라운 이들도 가끔 보이는
평범한 어떤 이 한 번도 아니고
대회가 있을 때마다 그곳을
찾아다니면서 달리기를 한다는
그런 인간한계에 도달하는 노력을
수시로 때때로 곳곳에서
말없이 자기 혼자 조용히
연습하며 제 건강 지킨다는
그는 자신의 건강도 챙기고
자신의 인생 목표도 이룬다는
능력이 되는 날까지 계속하겠다는
세상에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모두
할 수 있도록 열려있지만 그런 일이
가능한 이가 있고 또 노력해도 이루지 못 하는
누구나 가능하다면 그런 국제 대회 필요 없어진다는
그래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