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옛날부터 전해 오는 우물
참으로 정 가득했던 장소로
두레박으로 몇 길이나 되는
그 속에 있는 물 퍼 올리며
한편 우물은 옛 여인들의
소통의 장소이기도 했던
그래서 하는 말이 누구네 집
수저가 몇 가족은 몇 다 알던
그렇게 가족 이야기도 하고
살림살이 걱정도 함께 하고
가족 먹을 물도 길어오고
몇몇이 모여 빨래도 하고
특히 명절이 지나고 나면
서로 할 말 엄청 많았던
그렇게 온갖 이야기 하면서
여자들 답답한 속 풀었다는
그리도 동네 몇 안 되는 부자
집은 집안에 우물이 있어서
그나마 여인들의 그런 대화
전혀 해볼 기회도 없었다는
요즈음 농촌 도시 모습
우물은 모두 사라지고
꼭지만 틀면 줄줄 나오는
맑고 깨끗한 수돗물 풍성한
또 들리는 이야기로는 아직도
물 귀한 나라에서는 물 때문에
귀한 생명 생존까지 위협을
받는다는 그런 이야기도 들려
그래서 어느 나라는 우리나라
우수한 기술로 물을 해결해준
또 어느 사막에 물길을 만들어
푸른 초원으로 만들어주었다는
그렇게 우리의 우수한 기술이
세계를 누비며 자랑하고 있는
우물 안 개구리
하늘만 빤히 보이는 그 속
극히 일부만 보이는 그 속
더러는 속 좁은 이들에게
생각 좁은 우물 안 개구리
우물 속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좁고 좁은 우물 그 속이라는
하는 짓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이 몇몇 보며 더러 하는 말이
이제 그 깊은 우물 속에서
좀 뛰쳐나와 보라고 한다는
요즈음 같이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참 많은 세상인데
언제까지 그렇게 답답하게
제 고집만 부릴 것이냐는
또 더러는 말하기를 제 생각이
그리 좁으면 제가 하려는 일도
대부분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그래서 마음을 활짝 열고
좀 더 대범하게 고집은 접고
마음 열어 생각을 크게 해보라는
한 번 흘러가면 다시 못 만나는
참으로 아까운 시간 세월이라는
그러니 한시도 머뭇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 생각의 문을 활짝 열라는
그리고 제가 그토록 생각하는 그것
행여 고집이라면 더 서둘러 열라는
그리고 서로 귀한 의견 듣는
열린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세상에는 온갖 것이 열려있다는
지금은 다양한 세상인데 행여
한 가지만 생각하면 그 속에서
한발도 벗어나지 못한다는
서로의 의견을 집중해서 들으면서
쉽게 잘 풀어 갈 방법을 찾아보라는
복잡한 세상이지만 제 혼자 생각보다는
다양해서 쉽게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