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순간
여객선 오고 가는
바닷가의 항구마다
뱃고동 울리던 부두
부두를 찾아서 오고 가는
숫 한 여객선마다 담긴
가슴 아픈 사연들이
더러는 기쁜 사연들도
몇몇 있다지만 대부분은
가슴 아픈 사연 더 많다는
섬에서 육지로 돈 벌러 가는
또는 남다른 큰 꿈을 안고
연인들의 가슴 아픈 이별
시대를 건너 참으로 많이
그렇게 불리었던 유행가
슬픈 노래가 참 많은
그렇게 헤어진 연인들이
행복하게 다시 만나는 날
그렇게 쉽게 오지도 않았던
그래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부두라고 하면 반가움보다
가슴 아픈 추억 더 많다는
지난날 부산항에서 민주주의
자유 수호를 위하여 떠났던 국군
당시 숫 한 젊은이 돌아오지 못했고
또 외항선 타고 돈 벌려고 갔던
젊은이들도 갖가지 이유 사연으로
더러는 영영 귀국하지 못하기도 했던
오늘날도 외항선에 꿈을 담고
또는 자기 삶을 맡기고 가족들과
오랜 시간 멀어진 사람들 숫 하다는
그래서 항구는 늘 반가움도
더러 있다고는 하지만 그보다는
가슴 아픈 그런 사연이 더 많다는
각자 개인의 사정들은 그렇다고 하지만
좀 크게 생각하여 국가적으로 본다면
전국의 항구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우리가 만든 제품 배달하는 무역선이
쉬지 말고 부지런히 오고 가야 한다는
기차역
항구의 이별도 참 가슴 아프지만
도시 곳곳에 있는 기차역의
이별도 가슴 많이 아픈
지난날 젊은이들이 대도시로
더러는 서울이라는 낯선 곳으로
큰 꿈을 가슴에 안고 떠나던 장소
동네 곳곳에 있던 조그만 간이역
기차역에서 있었던 연인들의 이별
그 당시 열차 대부분 야간열차였던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노래
이별의 부산정거장이라는 노래
한밤 목포행 완행열차라는 노래
비 오시는 날 안동역에서
무한정 기다리고 있었다던
말처럼 역전은 기다림의 장소
그리고 더러는 만남의 장소
헤어짐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만남을 위한 기다림 즐거움이라는
이렇게 전국의 기차역 앞은
만남의 기쁨이나 행복보다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더 많다는
오늘날에는 그런 이별은
지난날의 이별보다는 다소
아픔이 덜하다는 말도 있기는
그 이유는 전화도 잘 되고 행여
급하게 보고 싶거나 만나고 싶으면
고속 기차나 자동차로 달려가면 된다는
세상이 바뀌고 발전하면서
요즈음 젊은이들 가슴 아픈 일
스스로 잘 해결하며 살 수도 있다는
이러나저러나 여하튼 어디서든지
이별은 언제 누구나 가슴 아픈
그것 시대 상관없는 현실인
세상을 살면서 한 번도 연인 가족과
이별이나 헤어짐 없이 산다는 것
그것은 크나큰 행복이고 라는
전생에 쌓은 공덕 업적이 대단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