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놀이
굴렁쇠
동그란 원 모양의 놀이 기구로
굴렁쇠를 굴릴 손잡이에 걸 고리와
조금은 길쭉한 막대기도 있어야 했던
요즈음은 보거나 만나기
어렵고 참 드문 어린이들의
그 옛날 있었던 즐거운 놀이 기구
굴렁쇠는 어린이들이 동네
넓은 마당에 모여서 가지고
놀던 장난감으로 굴리면 신나던
그땐 지치지도 않고 또 서로
누가 더 잘 굴리나 또래끼리
내기하며 놀던 간단했던 기구
굴렁쇠를 굴리며 부모님의
심부름도 다니고 또 아침에는
학교에 즐겁게 등교도 했었던
모래성
강가에 또는 냇가에서
동네 어린이들이 모여
깔깔대고 웃으며 놀았던
누가 더 높이 누가 더 많이
누가 더 튼튼하게 만들고
짓는가 내기하며 놀았던
어린이 더러는 한 손은
모래 속에 한 손 넣고 주변의
모래를 모아 두꺼비집을 지었던
모래가 있는 그곳이 바로
어린이 동네 꼬마들의 놀이터
그랬던 모습도 요즈음은 드물다는
모래만 있으면 하루 내내
동네 친구들과 깔깔대면서
쉴 사이 없이 웃었던 그 시절
그런 시절이 다시는
돌아 오지 못하는 또는
이제는 영영 올 수 없다는
그 시절 그 이야기들이
그리운 시절의 추억이 되었다는
고무줄놀이
동네 여자 어린이
양편으로 편 갈라서
술래가 부르는 신나는
노래에 맞춰 그들이 만든
나름의 규정에 잘 맞게
고무줄을 타고 넘는
아차 실수로 다리에 고무줄이
걸리면 진행하는 편이 바뀌고
처음보다 점점 줄이 높아지는
반대편이 꼭 잡은 그
고무줄에 걸리지 않도록
다리에 힘 조절 잘해야 살아남는
그렇게 웃고 떠들면서 놀다가
엄마가 부르면 집으로 돌아가서
밥 먹기도 했고 또 심부름도 갔던
그 시절의 여자 어린이들은
누구나 신나는 고무줄놀이를
참으로 잘도 했었던 그런 추억이
그 당시의 귀엽고 아름답고
똘똘했던 여자 어린이들이
이젠 모두 할머니 되었을
짓궂은 남자 어린이들이
몰래 고무줄 끊고 달아나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추억이 된
땅따먹기
넓은 마당에 몇몇이 모여
크게 동그라미를 그리고
작고 귀여운 돌 주워서
더 예쁘고 귀여운 손가락으로
돌을 튕기면서 놀았던 놀이
여자 어린이들의 놀이이지만
더러 남자 어린이도 끼워 주면
끼리끼리 서로가 더 신나게 웃으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 팔려 놀았던
그렇게 단순하고 천진난만했던 어린이들
그들이 이젠 여유 있는 화려한 백수들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