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이른 귀뚜라미 이명처럼 우는 저녁
지난했던 내 젊음의 도돌이표 되짚는다
촉촉이 적시는 음계
느낌표로 대신하며
거친 고비 출렁이며 꽃이 펴도 지던 사랑
달밤의 건반 위로 어제인 듯 살아오고
잠자던 기억을 흔들어
멜로디를 깨운다
아플수록 더 보듬는 천상의 세레나데
까마득한 벼룻길에 구름다리 놓여질까
이제 와 뒤돌아보는
잊혀진 아픈 약조
-곽종희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듣는 밤」 전문
슈베르트의 구애를 받아 보시죠.
https://youtu.be/YG4E1X93ppo?si=QSpBZ-6zhQzlwH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