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6가지 이야기] 자본주의: 욕망과 권력의 불본의
게시물ID : lovestory_72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니사이클
추천 : 0
조회수 : 5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10 07:37:04
1. 
튤립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어느 시점에서인가 사람들은 이제 꽃 자체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이젠 꽃이 문제가 아니었다.
좋은 품종의 알뿌리만으로 거래가 이루어졌고, 이떄의 거래 금액이 활짝 핀 튤립을 거래할 때의 금액보다 훨씬 높을 수도 있었다.
튤립 열풍 속에서 튤립의 꽃은 알뿌리에 밀려 뒷자리로 밀려나버리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광적으로 생겨나 결국 광적으로 파멸의 길을 걸었던 이 사회적인 흐름도 처음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매우 중요하다.
 
- 마이클 폴란, 《욕망하는 식물》
 
 
2.
요즘 사람들은 모든 것의 가격은 알지만, 어떤 것의 가치도 모른다. 
 
 - 오스카 와일드
 
3.
프랑스의 위대한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Fernand Braudel)은 경제와 정부가 어떻게 함께 작용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기업과 부자들이 정부를 포획하는 과정의 본질을 3단 케이크에 비유해 표현했다. 
  
"맨 밑바닥에는 모든 사람이 생존을 위해 매일같이 반복하는 끝없는 노동이 존재한다.
그 위쪽에는 시장경제의 특권적 영역이 존재하며, 여러 시장 간에 수평적 소통이 일어난다. 역시 일정 정도의 자동 조절 과정이 보통 수요와 공급, 가격을 연결 짓는다.
그 옆으로 혹은 조금 더 높은 곳에 반(反)시장 구역이 존재한다.
이 층위에는 커다란 포식자들이 어슬렁거리고 정글의 법칙이 적용된다. 이곳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산업혁명 이전부터 오늘날까지 자본주의의 진짜 본거지다."
 
바꿔 말하면, 기업 자본주의는 진정한 자유 거래를 몸시 혐오한다.
만약 당신이 분권적 시장과 필요에 따른 거래를 좋아한다면 현재의 자본주의는 당신 편이 아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서 변화를 모색할 수 있겠는가?
 
- 라즈 파텔, 《경제학의 배신》
 
 
4.
식품 판매 회사들이 이리저리 바뀌는 식습관과 영양학적 유행을 이용하는 데 성공하면서, 사회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우리가 식생활 방식을 거듭하여 바꾸는 동안, 우리의 식생활을 그 주위에서 지탱시켜주고 있던 다양한 사회적 구조가 허물어졌다.
 
- 마이클 폴란, 《잡식동물의 딜레마》
 
 
5.
1차 선별을 완화하고 노동시장 진입단계의 2차 선별을 강화하려면 대학 교육에 대한 평가가 강화되어야 한다. 
대학이 제공한 교육서비스의 부가가치를 학생의 역량 성장도를 통해 판단할 수 있도록 적절한 평가도구가 개발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뽑는 경쟁'에서 '가르치는 경쟁'으로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 김영철 · 김희삼, 〈노동시장 선호와 선별에 기반한 입시체제의 분석과 평가〉(2012. 12., 한국개발연구원)
 
 
6.
몇 달 전, 영국의 교육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선언한 바 있죠.
 
"지금 이 시점부터 사회과학, 인문학, 예술 교육 등은 국가와는 무관한 일이며, 이는 시민들 각자가 사적으로 해결할 일이고, 대학은 시장의 중개인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이죠. 
이는 대학의 철저한 상업화(Commercialization)입니다. 완전한 재앙이지요.
왜냐하면 오늘과 같이 혼란스러운 시대에는 전문가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원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사람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슬라보예 지젝,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인디고 연구소 기획, 2012. 2.)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