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위안부를 매춘부로 표현해 논란을 빚은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또 한 번 위안부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박 교수는 지난 10일 보수 성향 단체인 '바른아카데미'가 개최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국제적 해결방안과 한일관계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소녀상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위안부가 아이돌처럼 되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날 토론회 발제자로 나선 박 교수는 "소녀상의 피상적인 소비양상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고 꼬집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교수는 "현재 위안부 문제 자체에 대한 이해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한일 합의나 소녀상 문제 등 혼란이 많지만 근본적으로 위안부가 어떤 존재였는지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만들어지지 않는 한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 교수는 "위안부 지원 단체에 대한 무비판적인 지지가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정부 간 화해를 넘어 국민들 사이의 화해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정치적이고 편향된 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한 교과서 검토, 차세대 교육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박 교수는 지난 2013년 8월 출간한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가리켜 "일본군의 정치적 동지이자 자발적 매춘부"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