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미드 여러편을 봤지만 제일 재밌게 본 드라마입니다.

 

시즌 1, 1화 처음 접한뒤 몇날몇일을 정신없이 봤었죠ㅋㅋ

 

'하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괴팍한데다 마약중독자인 천재 의사가 팀원들과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던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얘기입니다.

 

셜록에서 모티브를 따와 만든 드라마인 만큼, 하우스의 기발하고 괴팍한 방식으로 환자나 팀원들간에 생기는 갈등, 하우스 특유의 언어유희,

 

그리고 그 갈등에 따라 성장하는 인물들, 몇몇의 러브라인과 위태로움, 더 나아가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윤리적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기도 하는 드라맙니다.

 

시즌 1~2까지는 팀원이 셋으로 진행되는데, 시즌3에서 팀원을 새로 뽑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팀원들 새로뽑는 과정이 제일 재밌었어요.)

 

아직도 생각나는 꽃할배..ㅠㅠ 정식의사가 아니라 의대 청소하는 할아버지였지만, 모든 강의를 두번씩 들을만큼 의학에 열정있고,

 

실력마저 후보들중에 가장 뛰어났지만 결국 떨어졌죠. 항상 자신과 똑같은 의견을 내는 사람은 팀에 필요없다 하여..ㅠㅠ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시즌이 진행되며 하우스만의 팀내 관리방법으로 각자의 과거사를 파헤치죠.

 

불치병에 걸린 썰틴, 바람펴서 직업을 바꾼 타웁,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을거라 비꼬지만 사실 가해자였던 커트너 등등요.

 

그러면서 생기는 갈등과 불화가 보는 동안 긴장감을 갖게 해줍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의학드라마이고, 천재의사라는 설정하에 진행되다보니 당연히 소재가 고갈되가는 느낌은 없잖아 있습니다.

 

나오는 병 이름들도 처음엔 생소하지만 보다보면 진단과정에서 꾸준히 등장하는경우가 많고요.

 

아무래도 소재가 한정되어있죠.

 

하우스는 이러한 문제에서 생기는 루즈함을 극중 인물들의 개성과 갈등으로 채운다고 보심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환자를 진단하는 부분보다, 개개인의 생각과 가치관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아쉬웠던점은 몇몇 인물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뜬금포 하차(커트너, 커디)한게 아쉽네요.

 

특히 커디. 커디는 시즌 1~6까지 하우스와의 러브라인을 간질간질 될듯 말듯 이어가는데요.

 

시즌8은 출연료 문제로 하차가 결정되고 이는 결국 시즌7에서 굉장히 안좋은 시즌 마무리로 이어졌죠.

 

또 아쉬웠던건 하우스가 점점 나락으로 빠져가는 모습.

 

다른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갈등을 헤쳐나가고, 그게 좋은 방향이든 안좋은 방향이든 극중 캐릭터가 한층 성장해 갑니다.

 

팀원중 하나였던 포어맨은 결국 병원의 원장까지 나아가죠.

 

하지만 하우스 자신만은 약물중독으로, 벗어나는가 싶더나 다시 중독으로, 위법으로, 다리의 고통으로, 사랑의 실패로.. 점점 안좋아지기만 할 뿐..

 

하우스와 커디의 행복한 연애시절에도 저는 보면서 '아 이게 오래가야 할텐데... 위태위태 하다..'생각하며 불안에 떨었죠.

 

결국 얼마 못가서 서로 사랑하지만 자신이 없는게 좋다는 이유로 폭파.. 끵!

 

이런 여러 아쉬운 점들이 있었지만, 엔딩은 나름 흡족했던 엔딩이구요.

(엔딩 자체만요. 시즌8의 마지막화는 의문 투성이인지라 조금 미흡하다 생각이 드네요)

 

매 화마다 그저 환자가 아프고,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단순한 스토리가 아닌 유별난 화가 많이 있어요.

 

기억나는건 팀원이였던 앰버가 죽었던 화.. 하우스가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무언가 빼먹었다며.. 계속해서 자신을 보채죠.

 

그리고, CIA의 요원을 진단하러 갔을때도 있구요.

 

이런 특별한 스토리가 자주자주 등장하니, 뻔하디 뻔한 소재로도 계속해서 하우스 특유의 재미를 낼 수 있었던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본 미드중엔 제일 재밌었습니다.

 

나중에 시간 나면 시즌 1부터 다시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