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목표로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MBC의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음캠)’도 잠시 걸음을 멈춘다.
배철수는 파업 전 마지막 방송인 4일 ‘음캠’ 엔딩 곡으로 브라질 작곡가 유미르 데오다토의 연주곡 ‘아베 마리아(AveMaria)’를 선곡하면서 “종교는 없지만, 누군가에게 간절히 바란다. 청취자들을 빨리 만날 수 있기를”이라고 했다. 아베 마리아는 성모(聖母) 마리아를 칭송하는 가곡으로, 천주교 예배에서 자주 불린다.
몇몇 청취자가 “MBC 파업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자 배철수는 “MBC가 정상화되면 꼭 다시 (음캠으로)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또 MBC의 과거 캐치프레이즈인 ‘만나면 좋은 친구’를 인용해 “다시 만나도 좋은 방송, MBC 문화방송. 다시 만나는 날까지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배철수는 그러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가수 이승환은 페이스북에 “괜스레 울컥해진다. MBC, KBS 총파업을 지지하며 응원한다”며 “철수 형님,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파업이) 끝날 거라 믿는다. MBC가 다시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는 날, 배캠(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출연자로 찾아뵙겠다”며 클로징 멘트 당시 배철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클로징멘트 영상